[오마이포토] 박지향 "현재 한국 국민, 1940년대 영국 시민보다 못해" 발언 뭇매

등록24.10.11 18:33 수정 24.10.11 18:34 남소연(newmoon)

[오마이포토] 박지향 "현재 한국 국민, 1940년대 영국 시민보다 못해" 발언 뭇매 ⓒ 남소연


'뉴라이트 역사관'을 가진 인사로 평가되는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23년 한국 국민이 1940년대 영국 시민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가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고 사과했다.

야당 간사인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박 이사장에게 "지난해 4월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한국 국민 수준이 1940년대 영국 시민보다 못하다고 말했던데 여전히 생각이 같냐"고 물었고, 박 이사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박 이사장은 "1940년대 영국은 히틀러와 전쟁 때였다. 그때 그 국민과 공직자들의 애국심 정도가 현재 우리가 국가를 생각하는 마음보다 강했던 것 같다"며 "자기 비하는 아니다. 과거의 잘못을 자꾸 회피하려고만 하면 역사에서 교훈을 받지 못한다. 국민도 잘못했고 특히 위정자들이 잘못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만 탓할 게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나 생각해보자는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궤변이다", "광화문에서 그렇게 말하고 다녀 봐라, 돌 맞는다", "지금 국회에서 할 말이냐"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대식·정성국 의원 등 여당 의원들까지 나서 "학자 시절에는 자기 의견을 낼 수 있지만 기관장의 자리에선 말을 가려 해야 한다", "심각한 발언임을 아시고 여기서 유감 표명을 하시라"고 질타하자 박 이사장은 "지금 생각하니까 너무 과한 말을 한 것 같다.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국감 출석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국감 출석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국감 출석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 남소연


국감 출석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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