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한일 회담에서 과거사 언급없는 윤 대통령"

등록24.05.29 14:47 수정 24.05.29 14:47 김보성(kimbsv1)

29일 부산시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 주최로 101차 부산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 김보성

 
"며칠 전 한중일(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것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일본의 전쟁범죄 사죄없이 무조건 과거사를 덮고 미래로 가자는 윤석열 정부의 굴종적인 친일 사대외교가 역사부정 세력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29일 부산시 동구 초량동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일본영사관) 후문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101번째 부산수요시위가 어김없이 개최됐다. "일본이 사죄할 때까지 행동을 계속하겠다"라던 지난달 100차 수요시위 예고대로 매달 마지막 수요일인 이날 부산여성행동 소속 회원 등 40여 명이 이 장소로 모였다.
 
참석자들은 최근 소녀상을 상대로 한 일부의 모욕 행위 배경에 일본과 관계 개선에만 매달리는 정부의 태도가 자리 잡고 있다고 비판에 열을 올렸다. 과거사 사안이 대화 테이블에 오르지도 못한 한일 정상 간의 만남 결과를 꼬집은 장선화 부산여성회 대표는 "참담하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윤 대통령이 대선 당시 약속을 외면하고 있단 주장도 이어졌다. 피해자인 이용수(95) 할머니는 같은 날 대구에서 개혁신당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나에게 말한)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 약속을 아직 지키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거론한 하경해 부산여성의전화 대표 등은 "일본의 사과를 반드시 끌어내겠다고 해놓고 오히려 정반대의 길을 가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29일 부산시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 101차 부산수요시위에 나온 한 참가자가 '할머니에게 명예와 인권을'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 김보성

 

29일 부산시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 주최로 101차 부산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 김보성

 

29일 부산시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 주최로 101차 부산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 김보성

 

29일 101차 부산수요시위에 앞서 한 참가자가 경찰이 친 접근 금지선 너머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보고 있다. 최근 부산 소녀상은 일부에 의해 '철거'라 적힌 검은봉지가 씌워지거나 일본 맥주가 놓이는 등 수난을 겪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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