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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하는 커비 조정관 (워싱턴=연합뉴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국무부 외신센터(FPC)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브리핑하는 커비 조정관 (워싱턴=연합뉴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국무부 외신센터(FPC)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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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 조건 없이 만날 의향이 있다고 존 커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17일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정상회담을 제안한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은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하기를 바란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라며 "북한의 핵 개발이 우리에게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김 위원장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라며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대화를 거부했기 때문에) 우리의 국가안보 이익과 동맹인 한국, 일본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다른 측면에서 준비를 확실히 해야 한다"라며 "이는 그 지역에 우리가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하는 것을 의미하며, 만약 그래야 한다면 확실히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한국 국가정보원이 전날 북한이 한미일 정상회의 또는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여러 종류의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도발이 있을 수 있지만, 어떤 종류일지는 알 수 없다"라며 "그런 걸 너무 크게 걱정하는 것은 우리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한국·일본과 관계를 최우선으로 여겨"
 
 한미일 정상회의 전망을 보도하는 일본 NHK방송
 한미일 정상회의 전망을 보도하는 일본 NHK방송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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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비 조정관은 이날 일본 NHK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시해 왔다"라며 "이번 회담은 특히 한국, 일본과 관계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바이든 대통령이 수년간 걸쳐 쌓아온 노력의 집대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3국이 확실하게 관계를 발전시키고 협력을 깊게 하는 것에 강한 의지가 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각국 지도자가 바뀌어도 관계가 후퇴하지 않는 틀을 정착시키고 싶어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정상회의 초점 중 하나인 미국이 핵 억지력을 통해 동맹국을 지키는 '확장 억제'와 관련해 "미국은 모든 억제에 대해 3국이 협력을 추진하는 데 관심이 있다"라며 이번 정상회의에서 논의가 심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NHK방송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국 정부의 목표를 전망하며 "윤석열 정권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뿐 아니라 경제 안보와 기후변화, 우크라이나 정세 등 글로벌 과제에 대해서도 3국 협력을 강화하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한국 언론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처리수(한국 정부 명칭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에게 어떤 말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 관계자는 후쿠시마 처리수 문제는 한일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말하지만, 한국 진보 매체는 '방류에 대한 우려를 전할 마지막 기회'라고 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미일 정상회의#북한#존 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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