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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울트라패스트패션
리테일 시장 조사 및 컨설팅 전문업체 펑 글로벌 리테일 앤 테크놀로지(Fung Global Retail & Technology)는 아소스(ASOS), 부후(Boohoo), 미스가이드(Missguided) 등 영국 온라인 패션 기업들이 초고속 패션을 무기로 글로벌 SPA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곳에서는 디자인에서 매장에 놓이기까지 제품 생산이 2~4주 이내에 이루어진다.
기존에 널리 알려진 패스트패션 기업인 자라와 H&M에서는 이 과정에 통상 5주가 소요된다. 의류업계의 전통적인 제품 생산 주기는 6~9개월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부후와 아소스는 각각 일주일에 100개, 4500개 제품을 웹사이트에 선보이고 있다.[5] 울트라패스트패션은 이처럼 아소스, 부후, 미스가이드 등과 같은 신흥 SPA시장 기업이 기존 패스트 패션보다 더 빨리 옷을 출시하는 현상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하는 용어이다.
울트라패스트패션 브랜드는 매주, 심지어 매일 새로운 스타일을 출시한다. 고객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최신 패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6] 울트라패스트패션 브랜드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중국의 '쉬인(SHEIN)'이다. 쉬인은 2021년 16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전까지 8년 연속 매년 100% 이상 성장했다. 블룸버그는 비상장사인 쉬인의 가치가 3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다.[7]
쉬인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장에 출시된 의류 패턴을 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디자인한다. 하루에만 1000~6000개 신상품이 웹사이트에 업데이트된다. 쉬인은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걸리는 기간을 5~7일로 단축했다. SNS 플랫폼을 공략한 마케팅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쉬인은 인플루언서에게 옷을 제공하고, 인스타그램·틱톡 등에 포스팅하면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소셜미디어에 노출을 늘리고 있다.[8] '짝퉁 자라'로 불린 쉬인이 이 업계를 제패하는 건 시간문제일지도 모른다. 국내에서도 쉬인은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