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대구 동성로 한복판에 대형 트리가 설치 중입니다.
겨울 내내 조명을 밝히게 될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많은 인파들의 모습도 그려보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 다른 상상도 해보게 됩니다. 지난 10월 서울역에서 전시된 공공디자인 기획전에서 본 서초구청의 '서리풀 원두막'이 떠올랐습니다. 한여름 불볕더위를 막아준 그늘막이 겨울엔 트리로 변신하는 겁니다.
겨울 내내 횡단보도 한쪽 편에 접혀 있을 그늘막이 반짝반짝 작은 트리가 된다면 어떨까요? 붐비는 도심이 크고 화려한 트리가 아니더라도 생활 속 친숙한 공간 곳곳에서 작은 트리들이 빛나는 모습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