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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농성장 찾은 홍영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9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 김 원내대표가 일어나는 것을 돕고 있다.
▲ 김성태 농성장 찾은 홍영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9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 김 원내대표가 일어나는 것을 돕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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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드루킹 특검이) 인터넷 상 여론조작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에 대한 결론을 얻는 특검이라면 반대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도 "(하지만 야당이) 대선불복 특검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합의하기 어렵다"라고 발표했다.

홍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취임 후 첫 일정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촛불혁명과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탄생했다는 것은 온 국민이 아는 사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댓글 공작을 통해 탄생했다고 가정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드루킹 사건은 우리 당과 네이버의 고발로 시작됐고, 이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면 된다"라며 "사실 저희 당이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에 단 한 번도 반대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야당의 의견과 요구를 저희가 최대한 반영하려고 그간 노력해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일부에선 진실을 밝히려는 특검이 아니라 정쟁의 도구로 특검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특검이 원칙적으로 타당한 것인지 문제를 넘어서 그것이 국회 정상화의 중요한 과제가 돼 있기 때문에 어제 (우원식 전임 원내대표로부터) 그간의 협상 내용을 인수인계 받았다"라며 "당 지도부와 협의해서 이 문제의 결론을 조속히 내리고 국회를 정상화시키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홍 원내대표는 "이번 국면만 잘 마무리되면 국회가 굉장히 속도감 있게, 생산적으로 많은 법안과 현안들을 처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라며 "제가 환노위원장을 하면서 '근로시간 52시간'을 5년 만에 여야 간 합의로 이뤄냈다. 사회적 대타협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는데, 그런 정신으로 여야 간 대타협을 이뤄 나가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지금이야말로 남북문제의 반 이상이 해결됐다고 본다. 야당이나 아주 보수적인 층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퍼주기나 하고, 비핵화를 방치한다'는 의혹이 많이 없어지지 않았나"라며 "북미정상회담에서까지 이를 확인하면 여야가 더 싸울 일이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내대표단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병원 원내대변인,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 홍 원내대표, 신동근·김종민·이철희 원내부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내대표단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병원 원내대변인,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 홍 원내대표, 신동근·김종민·이철희 원내부대표.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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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출마 의원 사직서, 14일 처리해야"

홍 원내대표는 14일이 마지노선인 '지방선거 출마 국회의원의 사직서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두고 "(야당이) 그것에 다른 문제들을 과도하게 연결시키면 국회를 정상화하는 과정에 또 하나의 걸림돌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경남지사)·양승조(충남지사)·박남춘(인천시장) 의원, 자유한국당 이철우(경북지사) 의원 등 총 4명이다. 만약 14일 본회의에서 이들의 사직서가 처리되지 못하면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수 없다(내년 4월 예정). 여야 대치 상황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열어 사직서를 처리할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홍 원내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이를 (정 의장의) 직권상정이라고 하는데, 사직서를 처리하는 건 직권상정에 해당하지 않는다"라며 "국회에 사직서가 제출되면 본회의에 자동으로 올리도록 돼 있고 국회의장은 반드시 의무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그냥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여야 의원들의 사직서를 처리하는 거니까 규정대로 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내일 사직서를 처리하지 못하면 네 개 지역구 후보들은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사실상 1년 동안 박탈당하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에서도 이를 너무 정치적 판단, 정쟁의 사안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이날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 등 일부 원내대표단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진 수석부대표 외에 신동근·김종민·이철희 의원이 원내부대표, 강병원 의원이 원내대변인을 맡았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드루킹#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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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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