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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TV로 지켜본 뒤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TV로 지켜본 뒤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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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남북 정상의 상봉을 지켜본 뒤 "중앙정부가 큰길을 열고 그 뒤를 지방정부와 민간이 따라가는 '삼두마차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시기가 올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박 시장은 남북 대화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8월 10일 한 토론회에서 "동서베를린의 도시교류가 독일 통일의 집에 벽돌을 한 장씩 쌓는 역할을 했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시민사회가 평화와 통일을 함께 이끄는 이른바 '삼두마차론'을 처음 제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정동 덕수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TV 중계를 지켜본 뒤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정부 초기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만큼 대통령 임기 중에 더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박 시장은 "과거의 인도적 지원을 훨씬 더 넘어서는 지원을 해 본격적으로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체제를 정착시켜야 한다. 그렇게 하면 남북 경제의 큰 진전이 오고, 수도인 서울과 평양과의 관계도 탄탄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와 중국 대륙으로 건너갈 수 있게 되면 섬이나 다름없이 한반도에 갇혀있던 국민 사고의 지평도 확장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분단 70년이 넘도록 게속된 적대와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야 하는 새로운 출발점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는 소감을 밝혔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덕수초등학교 학생과 담임 교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을 교실에서 TV로 함께 지켜보하고 있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덕수초등학교 학생과 담임 교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을 교실에서 TV로 함께 지켜보하고 있다.
ⓒ 손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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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학생들의 TV 시청이 시작될 즈음 4학년의 한 교실에 들어와 약 10여 분간 함께 TV를 본 뒤 학생들과 통일을 하면 좋은 점에 대해 짧은 토론도 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분단이 되기 전에는 평양, 신의주 출신 사람이 서울에서 근무할 수 있었다. 통일이 되면 평양으로는 소풍을 가고, 수학여행은 서울역에서 기차 타고 신의주를 거쳐 러시아 모스크바나 독일 베를린, 프랑크푸르트까지 갈 수 있다"고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통일이 바꿔놓을 변화를 설명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북한말 퀴즈 시간에 '단묵'(젤리), '손기척'(노크) 등의 답을 내는 것을 보고 "학생들이 너무 똑똑한 것같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토론 수업 답안지에 "평양과 서울이 더 가까워집니다.", "서로 경제교류를 잘할 수 있다"고 써냈다.


#박원순#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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