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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맹우 의원이 2014년 12월 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울산시장 시절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지 않을 것을 모범사례로 설명하면서 "전국을 울산 수준으로 급식 한다고 가정하면 1조 2400억 원 정도가 절감된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박맹우 의원이 2014년 12월 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울산시장 시절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지 않을 것을 모범사례로 설명하면서 "전국을 울산 수준으로 급식 한다고 가정하면 1조 2400억 원 정도가 절감된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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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오전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이에 인천공항공사가 연내에 1만여 명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화 하겠다고 약속하자 전국 비정규직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박맹우 의원(사무총장)은 다른 반응을 보였다. 지난 15일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 의원은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할 것인가, 막을 것은 막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비정규직들 사이에서는 "맥빠지게 한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박맹우 의원은 3선 울산시장을 지내면서 야권에서 요구하는 무상급식(의무급식)을 포퓰리즘으로 규정해 예산을 배정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부자 도시로 불리는 울산은 현재까지도 전국 무상급식 비율이 꼴찌다. 박 의원은 시장직이 끝나고 국회의원이 된 후 자신의 무상급식 예산 미배정 정책을 전국 모범사례로 소개하면서 지역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15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느 날 셀카 한번 찍고 가서 1만 명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한다는 그 자체만 보면 희망찬 이야기지만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에서 비정규직들과 환담한 후 1만 명 정규직화 이야기가 나온 것을 빗댄 것이다.

그는 이어 "적어도 그런 어머어마한 정책을 펼치려면 임금조정 내지는 여러 가지 구조적인 문제를 정지 작업하고 전체적인 로드맵 하에 해야 하는데 불쑥 던지면서 우선 박수는 받지만 뒤에 일어날 수 있는 어마어마한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라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정확하게 판단 분석해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질타하고 막을 것은 막고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박맹우 의원 지역구인 울산에서는 질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울산인권운동연대 최민식 대표는 16일 "많은 비정규직들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 행보를 보면서 그동안 요구해온 정규직화에 대한 희망을 다시 한 번 품고 있다"라면서 "자유한국당 박맹우 의원은 비정규직이 정규직화 되는 것을 막을 것이 아니라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재벌기업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맹우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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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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