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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아침, 시가 현에 있는 류코쿠대학 사회학부 한국어 수업에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김정영 교수님 초청강연이 있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여 학습 의욕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열렸습니다.

        류코쿠대학 사회학부에서 열린 김정영 교수 초청강연 모습입니다. 유수미 선생님께서 통역해 주셨습니다. 사진 왼쪽 위 사각형이 김정영 교수님입니다.
 류코쿠대학 사회학부에서 열린 김정영 교수 초청강연 모습입니다. 유수미 선생님께서 통역해 주셨습니다. 사진 왼쪽 위 사각형이 김정영 교수님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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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학생들도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만화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만화는 글보다는 그림으로 여러 가지 것들을 나타내서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최근 인터넷 시대, 새로운 장르로 자리를 잡은 웹툰을 통해서 한국문화를 소개했습니다.

웹툰은 웹사이트와 만화를 뜻하는 카툰이 합해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거나 소질이 있는 사람은 누구라도 그림을 그려서 웹사이트에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웹툰입니다.

일본말로는 웹툰을 주로 웹코믹(ウェブコミック)이라고 합니다. 웹은 웹사이트를 줄인 말이고, 코믹은 우스개 이야기를 뜻합니다. 일본 역시 웹코믹은 인기가 있습니다. 컴퓨터가 아니고 스마트폰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 웹코믹 역시 장르, 종류, 길이, 형태, 상황, 갱신 수 별로 많은 엡툰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웹사이트에 따라서 유료나 회원제로 운영되는 곳도 있습니다. 일본은 만화의 역사가 길고, 전통이 있기 때문인지 웹툰 역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웹툰이나 웹코믹이나 모두 만화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화는 그림에 뿌리를 박고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우키요에(浮世絵)라는 판화 그림을 만화처럼 그려서 즐겨온 역사가 있습니다. 우키요에 그림에는 한계나 벽이 없습니다. 사람 둘레에 접하는 모든 것으로 그림으로 그려서 즐기거나 소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림은 인류와 더불어 존재해 온 문화 가운데 하나입니다. 먼 옛날 글씨가 없었던 때 사람들은 동굴이나 바위에 자신의 삶을 그려놓았습니다. 그 때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 제사, 사냥 등등 여러 가지 것들을 동굴 벽이나 바위 위에 새겨놓았습니다. 이들은 그림이 사람들의 생활에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했었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림은 수단이 아니고 그 자체가 삶의 모습이었습니다.

웹툰이나 애니메이션 따위 만화 시장은 해마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2012년 기준 일본의 만화시장 규모는 약 31억 달러에 이릅니다. 이 규모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한국은 일본의 십분의 일로 세계 7위입니다. 만화를 비롯한 문화 상품은 여러 나라에서 급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오래전 그림만 사용하다가 점차 말이나 글씨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림은 물감의 발견과 도구의 사용으로 새롭게 바뀌어 지금도 예술의 한 장르로 남아있습니다. 이렇게 인류와 더불어 바뀌어 온 그림이 이제 인터넷을 만나 웹툰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강연자이신 김정영 교수님의 한국의 인기 웹툰 작품을 소개하시거나 한국 만화와 일본만화, 한일 문화 개방과 만화, 두 나라 문화의 교류와 변화 따위 일본 학생들에게 만화를 통해서 두 나라 문화의 특징과 개성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일본이나 한국, 각자의 고유문화가 있습니다. 그러나 고유나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각자의 현재를 살피고, 새롭게 자신의 미래를 가꾸어나가야 합니다. 어쩌면 그 해결책이 만화나 웹툰 속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인터넷 시대는 거부할 수 없고, 웹툰이나 웹코믹은 두 나라 모드에서 인기 상승 중이기 때문입니다. 

덧붙이는 글 | 참고 누리집> 일본 웹코믹, http://www.gctv.ne.jp/~yachi/search/, 2015. 6. 24.
참고 문헌> 김정영 외 지음, 엇지. 1(창간호), 팬덤북스, 2014.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김정영 교수#웹툰#만화#그림#류코쿠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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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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