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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이 부산시장 후보로 김영춘 전 의원을 선출했다. 30일 오전 경선결과 발표식에서 양승조 당 선관위원장, 김영춘 전 의원,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왼쪽부터)이 손을 맞잡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부산시장 후보로 김영춘 전 의원을 선출했다. 30일 오전 경선결과 발표식에서 양승조 당 선관위원장, 김영춘 전 의원,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왼쪽부터)이 손을 맞잡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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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경선을 통해 김영춘 전 의원을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했다. 양승조 새정치연합 선거관리위원장은 30일 오전 10시 초량동 부산시당에서 진행한 시장 후보 선출 경선 결과 발표식을 통해 김 후보의 선출을 알렸다.

김 후보는 지난 29일 하루동안 새정치연합 부산시당 권리당원 전원(총 유권자 2817명)을 대상으로 ARS 응답 방식으로 진행한 경선에서 투표자 1399명(투표율 49.7%) 중 861표 (61.54%)를 얻었다. 함께 경선에 나선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538표로 38.46%를 득표했다.

당초 새정치연합은 벡스코에서 대규모 경선을 기획했지만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의식해 간단한 경선 결과 발표만을 하는 것으로 행사를 대폭 축소했다.

시장 후보로 나서게 된 김 전 의원은 새누리당의 지역 권력 독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 부산 지배 25년 그 부패, 무능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자 한다"며 "(부산이) 새누리당 독점 25년 동안 경제적 활기도, 인구도 모두 감소했고 도시의 미래 역시 암담한 상황으로 몰락해버렸다"고 말했다.

또 그는 "더 큰 문제는 부산의 정치, 경제, 행정 권력들이 일당 독점의 울타리 속에서 특권적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정·관·경 마피아 세력'이라고 칭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마피아세력들은 전국 최저수준의 열악한 민생을 방치해둔 채 자신들만의 성을 쌓기 바쁘다"며 "특혜를 주고 받는 기득권세력과의 전쟁이 불가피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영춘 "동남풍의 힘으로 대한민국도 바꾸고 싶다"

그가 수락연설을 통해 강조한 것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도시였다. 김 후보는 부산시의 난개발에 대한 불법성을 특혜성 여부를 따져보겠다는 말과 행정을 혁신하겠다는 말로 개혁 시장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또 김 후보는 세월호 참사를 의식해 시장 직속으로 '부산재난안전센터'를 만들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이것이 "긴 해안선을 가진 부산 근해의 해난사고와 태풍, 수재 등 자연재해, 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을 둘러싼 사회적 재난사고, 전국 최대의 원전단지와 관련된 안전사고 등을 집중 대비하는 안전전담기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쇄신을 위해서는 야당 개혁 시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는 "몰락하는 부산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그 동남풍의 힘으로 대한민국도 바꾸고 싶다"며 "사상 최초의 야당개혁시장만이 그 일을 해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김 후보가 넘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다. 바로 야권연대. 후보 선출 이후 기자들이 그에게 처음으로 던진 질문 역시 오거돈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었다. 그는 일단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제1야당 후보로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서 저의 부산개혁의 비전과 정책, 포부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우선적 과제"라며 "지금 제게는 단일화를 고민할 여유도 없다"고 말했다.

선출 발표 직후 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지방선거 출마자, 당직자들은 곧장 부산역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시민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애도했다. 한편 함께 이번 경선에 나섰던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선대위원장직을 맡아 김 후보의 당선을 돕게 된다.


#김영춘#부산시장#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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