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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혀온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월 17일 오후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서 의원은 12일 자신의 입각설을 부정하며 부산시장 선거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부산시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혀온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월 17일 오후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서 의원은 12일 자신의 입각설을 부정하며 부산시장 선거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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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각 제안이 오더라도 거절할 생각이다. 부산을 위해 '올인'하겠다는 마음을 분명히 굳히고 활동 중이다."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각설'을 일축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과 함께 여수 기름유출 사고 미숙 대응으로 '불명예하차' 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뒤를 이을 새 해수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그는 "저는 이미 부산의 발전과 부산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저의 모든 것을 헌신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다"며 단호하게 거부의사를 드러냈다. 서 의원은 "최근 제가 해수부 장관 혹은 경제부총리로 입각하는 것 아니냐는 세평에 오르내리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책임져야 할 사람으로서 중앙 행정부처에서 역할해야 한다는 말도 많이 듣고 있다, 감사한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서 의원은 "근거 없는 얘기들이 언론에 회자되면서 제 자신이 당혹스럽기도 했고 부산시민에게도 도리가 아니라 싶어 기자회견을 연 것"이라며 "최근 당, 정부 인사 누구와도 통화하지 않았고 논의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추측건대 새 해수부 장관은 '정치인'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가 있었을 것이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과 전문성 등이 강조되다 보니 일부에서 저를 거론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의 '추측'대로 새 해수부 장관은 정치인 출신이 입각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4선)을 새 해수부 장관으로 내정했다.

"박심 운운한 적 없다... 경선 통해 여권 후보 조정되는 게 바람직"

한편, 서 의원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박심(朴心. 청와대의 의중) 마케팅' 논란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부산시장 출마 의지를 확연하게 드러냈다.

'친박 핵심'인 서 의원은 자신을 비롯한 친박계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박심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제 자신이 박심을 운운한 적 없고, 박심에 기대서 경선을 하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서 의원은 지난달 23일 언론 인터뷰에서 "작년 대통령 취임식 며칠 후 '이제 제 할 일은 다한 것 같습니다, 부산시장직에 도전하겠습니다'라고 하니 박근혜 대통령이 '부산은 중요한 곳이니 하셔야지요'라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즉각 '박심 마케팅' 논란에 휩싸였다. 부산시장 본선 진출권을 놓고 경쟁할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박심을 운운하지 말고 당당히 경선에서 경쟁하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서 의원은 이에 대해 "당시 왜 사무총장을 그만두는지에 대해 (박근혜)당선자에게 말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 중 하나였을 뿐"이라며 "나는 여태까지 정치공학적으로 정치하지 않았고 개인의 유·불리를 위해 누군가를 활용하는 정치를 해오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일각에서 '부산 위기론'을 앞세우며 후보 조정 및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 영입 등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권철현 전 주일대사,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 등의 지지율이 높게 나와 당 지도부가 (부산시장 선거에 대해) 고민 중이라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지지율이 뒤졌던 것은) 과거의 일"이라며 "앞서 나왔던 여론조사 결과는 인지도에 불과하고 설날 연휴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 두 곳을 빼고는 저를 포함한 새누리당 후보들이 야권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고 주장했다.

또 '오거돈 영입설'에 대해서는 "우리 정치사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오 전 장관은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두 번이나 부산시장 선거에 나섰다"며 "당장의 유·불리를 위해 정치공학적으로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는 분을 택하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최근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부산시장 여권후보들의 조정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에 대해서도 "경선을 통해서 자연적으로 (후보가) 조정될 것"이라며 "한 두 사람의 판단에 따라 인위적으로 (후보를) 조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후보 조정시 제3의 후보로 거론되는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이미 불출마 선언을 한 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논문 표절'로 자진 탈당한 문대성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는 '6·4 지방선거 후'라는 전제를 달아 찬성했다. 그는 "문 의원이 당을 떠난 뒤 그 지역구를 맡아서 대선 때 고생했던 현역 당협위원장도 배려해야 한다"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의원을 다시 그 지역구에 복귀하게 하면 상당한 흔들림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병수#입각#오거돈#김무성#부산시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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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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