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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항연결고가도로주민안전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지역주민단체와 환경단체 측은 31일 오전 부산 영도구 고가도로 건설 현장을 찾아 도로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고, 공사중단과 구조안전진단을 촉구했다.
 남북항연결고가도로주민안전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지역주민단체와 환경단체 측은 31일 오전 부산 영도구 고가도로 건설 현장을 찾아 도로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고, 공사중단과 구조안전진단을 촉구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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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 발생으로 부실공사 의혹이 불거진 부산 영도 남·북항연결도로(영도고가도로)의 공사 중단과 구조안전진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1일 오전 부산 영도 영선2동 남·북항연결도로 1·3공구 건설본부 앞에서는 70여 명의 주민들이 감리단장을 고발하고 공익감사 청구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영도고가도로의 부실공사 의혹의 원인을 부산시의 무리한 공기 단축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고가도로를) 민자사업으로 시공되고 있는 북항대교와 동시에 준공해야 하는 부산시는 공기에 쫓긴 나머지 주민들에게 이 사실들을 숨긴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은 "공사비가 더 적게 드는 지하차도 건설을 강력하게 주장하였으나 'PCT거더'라는 특정교량공법의 업자와 강하게 유착된 부산시의 공무원들은 폭이 좁은 영도의 중심가로에 고가교량의 건설을 추진하여 왔다"고 비판했다.

 남북항연결고가도로주민안전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지역주민단체와 환경단체 측은 31일 오전 부산 영도구 고가도로 건설 현장을 찾아 도로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고, 공사중단과 구조안전진단을 촉구했다.
 남북항연결고가도로주민안전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지역주민단체와 환경단체 측은 31일 오전 부산 영도구 고가도로 건설 현장을 찾아 도로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고, 공사중단과 구조안전진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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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주민들은 "(고가도로가) 제 스스로 무게조차도 이기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부의 여기저기에서에서 힘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가장 약한 부분인 각 교각의 좌우측에 균열이 발생된 것"이라며 "약간의 도면 변경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민들은 부실공사로 인한 안전사고 가능성을 걱정하기도 했다. 대형 화물차를 운전하는 조익렬 화물연대 부산지부장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다리를 만들어 놓고 운행하라면 죽을지 모르는 다리를 운행하란 소리와 같다"며 "이런 다리를 왜 만들었는지, 누구를 위해 만들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이같은 우려를 전하며 공사 중단을 적극 요구했다. 이들은 공사중단과 함께 "시민사회가 추천하는 전문가로 위원회를 구성하여 구조안전진단을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며 "교량에 균열이 간 상황에 대하여 국민공익감사를 청구하면서 교량공사의 관리감독을 철저히 수행하지 않은 감리단장을 직무유기로 고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부산 남항대교와 북항대교를 이어주는 목적으로 건설하고 있는 남·북항연결도로(영도고가도로). 이 도로는 최근 다리 상판부에 균열이 발생해 안정성에 대한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부산 남항대교와 북항대교를 이어주는 목적으로 건설하고 있는 남·북항연결도로(영도고가도로). 이 도로는 최근 다리 상판부에 균열이 발생해 안정성에 대한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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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 영도구의원은 "도로 위를 지나가는 차량 안전이 가장 중요한 가치여야 하지 않겠느냐"며 "어제 서울에서는 방화대교 붕괴사고가 났는데 이런 후진국형 사고가 나지 않도록 부산시와 시공사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도고가도로는 최근 다리 상판부에 발생한 균열로 설계를 변경해 계속 공사중이다. 부산시와 시공사는 총 31곳의 구간 중 21곳에 새로운 방식의 설계를 적용하고 이미 공사가 끝난 10개 구간에 대해서는 균열을 메우는 보강작업을 실시했다. <관련기사-'영도고가도로에 금 갔는데 아무 문제 없다니...'>


#영도고가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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