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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이 공개한 오바마 대통령의 사격 사진
 백악관이 공개한 오바마 대통령의 사격 사진
ⓒ Whit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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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규제에 나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사격 사진을 공개했다.

백악관은 3일(한국시각)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스키트 사격을 하는 장면을 전격 공개했다. 스키트 사격이란 올림픽 종목인 클레이 사격의 일종으로 공중에서 날아가는 목표물을 맞히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미국에서 총기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늘어나자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내놓았으나 공화당과 미국총기협회(NRA)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전통 방식의 사냥과 스포츠로서의 사격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총을 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캠프 데이비드에서 항상 스키트 사격을 즐긴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그동안 스키트 사격 취미를 한 번도 밝힌 적이 없으며 총을 쏘는 사진도 공개된 적이 없기 때문에 총기 규제 반대 여론을 달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자 백악관이 즉각 오바마 대통령의 사격 장면을 공개한 것이다. 사진에 나온 오바마 대통령은 선글라스와 소음 방지 귀마개를 끼고 소총을 쏘고 있는 모습. 총구에서는 연기가 뿜어져 나와 현실감을 더했다는 평이다.

백악관 '깜짝' 사진 공개... 효과는 '글쎄'

그러나 백악관의 바람과 달리 사진 공개 효과는 크지 않았다. 미국총기협회는 "사격 장면을 공개했다고 해서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 소유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2조를 부정한다는 것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미국스키트사격협회(NSSA)도 "오바마 대통령이 스키트 사격을 즐긴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사격 자세를 보면 많이 해보지 않은 초보자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왜 그동안 이런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캠프 데이비드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기 위한 곳이지 사진을 찍으러 가는 곳은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백악관의 사진 공개가 "오바마 대통령의 취미가 사격이라는 것도 인정받지 못했을뿐더러 총기 규제에 대한 반대 여론도 잠재우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버락 오바마#총기 규제#스키트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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