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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 FTA 2차 협상이 시작된 3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중 FTA 중단 전국 농어민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농민들의 생존권과 국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한중 FTA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한중 FTA는 농어업 등 취약산업의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게 되고 이득을 보는 산업도 불확실성이 높은 국익에 반하는 협상이다고 주장했다.
 한·중 FTA 2차 협상이 시작된 3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중 FTA 중단 전국 농어민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농민들의 생존권과 국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한중 FTA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한중 FTA는 농어업 등 취약산업의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게 되고 이득을 보는 산업도 불확실성이 높은 국익에 반하는 협상이다고 주장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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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 FTA 2차 협상이 시작된 3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중 FTA 중단 전국 농어민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농민들의 생존권과 국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한중 FTA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한·중 FTA 2차 협상이 시작된 3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중 FTA 중단 전국 농어민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농민들의 생존권과 국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한중 FTA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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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명의 농민들이 한중FTA를 막기 위해 3일 오후 상경해 결의대회를 가졌다.

한중FTA중단농수축산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 소속 농어민 3만 명(경찰 추산 1만 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여 '한중FTA 중단 전국농어민대회'를 개최했다. 대책위원회에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28개 농어민단체와 한살림 소비자생협 등 3개 시민단체가 가입되어 있다.

"한중FTA 되면 가족농들 다 죽는다"

 한·중 FTA 2차 협상이 시작된 3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한중 FTA 중단 전국 농어민 결의대회를 마친에서 참가자들이 농민들의 생존권과 국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한중 FTA 중단을 요구하며 상여를 앞세우고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한·중 FTA 2차 협상이 시작된 3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한중 FTA 중단 전국 농어민 결의대회를 마친에서 참가자들이 농민들의 생존권과 국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한중 FTA 중단을 요구하며 상여를 앞세우고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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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 FTA 2차 협상이 시작된 3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중 FTA 중단 전국 농어민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농민들의 생존권과 국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한중 FTA 중단을 요구하며 '한중 FTA'라고 적힌 대형현수막을 찢는 상징의식을 벌이고 있다.
 한·중 FTA 2차 협상이 시작된 3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중 FTA 중단 전국 농어민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농민들의 생존권과 국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한중 FTA 중단을 요구하며 '한중 FTA'라고 적힌 대형현수막을 찢는 상징의식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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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 FTA 2차 협상이 시작된 3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중 FTA 중단 전국 농어민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농민들의 생존권과 국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한중 FTA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한·중 FTA 2차 협상이 시작된 3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중 FTA 중단 전국 농어민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농민들의 생존권과 국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한중 FTA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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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회에서 농민들은 식량자급률 붕괴, 중국산 식품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한중FTA의 원천 무효 및 완전 폐기를 주장했다. 이미 체결된 한미FTA, 한-EU FTA로 축산분야 피해가 막대한 상황에서 한중FTA로 과채류와 시설채소 피해를 입는다면 더 이상 농사를 짓기 어렵다는 얘기다.

현장에서 만난 농민들은 하나같이 상경 이유로 가장 먼저 생존권을 꼽았다. 전남 구례에서 올라온 이창호씨는 "중국은 우리랑 먹는 품목도 비슷한데 그게 FTA로 지금보다 더 싼 가격에 들어오면 열 마지기 정도 가족끼리 지으며 살아가는 가족농들은 다 죽는다"고 주장했다. 경북 영덕에서 올라온 김종승씨는 "농민들 지금도 중국산 농산물들 때문에 충분히 어렵다"며 "기필코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동네 사람 45명과 돈을 모아서 버스 타고 왔다"고 말했다.

경북에서 올라왔다는 김아무개씨는 기자에게 대뜸 한중FTA가 체결되면 어떻게 되는지 아느냐고 묻고 "× 된다, ×"이라며 탄식했다. 그는 "기자 양반, 아버지나 할아버지도 결국은 다 농민 아니냐"며 "농사짓던 농민들이 왜 이렇게 올라와 투쟁을 하는지 알아달라"고 부탁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되던 대회는 이날 오후 4시 20분께 정리됐다. 농민들은 이어 '상여 퍼포먼스'를 하며 서울역 광장으로 도로 행진을 시작했다. 보슬비를 맞으며 50여 분 동안 진행되던 도로 행진은 서울역 부근에 가서는 천둥 벼락을 동반한 폭우 속에서 별 마찰 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전국농어민대회에는 통합진보당의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이상규 의원, 김미희 의원, 오병윤 의원, 김제남 의원, 이석기 의원과 김춘진 민주통합당 의원 등 국회의원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석기 의원, 농민에게 멱살 잡히기도

이석기 의원 농어민집회에서 봉변 3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중 FTA 중단 전국 농어민 결의대회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참석하자, 한 농민이 이 이원을 손팻말로 위협하며 "애국가를 부정하는 사람은 나가라", "빨갱이는 물러가라" 등을 외치고 있다.
▲ 이석기 의원 농어민집회에서 봉변 3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중 FTA 중단 전국 농어민 결의대회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참석하자, 한 농민이 이 이원을 손팻말로 위협하며 "애국가를 부정하는 사람은 나가라", "빨갱이는 물러가라" 등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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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참석한 정치인들 중 이석기 의원은 농민들의 강력한 반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석기 의원은 행사 시작 직후인 2시 30분께 농어민대회에 참가하려 왔다가 농민들의 저지로 행사장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다. 이석기 의원을 저지하는 농민들과 취재진들이 어우러지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나 이 의원이 소수의 농민들에게 멱살을 잡히는 등 '위험상황'도 벌어졌다.

무대 주위에 있던 십여 명의 농민들은 이 의원에게 "애국가가 우리 국가가 아니라는 ×이 여길 왜 왔느냐", "남의 행사 망칠 작정이냐, 당장 가라"며 이 의원을 둘러싼 취재진을 밀치고 달려들었다. 상황이 험악해지자 현장에 있던 농민 대표들도 이 의원에게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이 와중에 일부 농민들은 큰 깃발로 이 의원의 시야를 의도적으로 가리는 행동을 하거나 뚜껑을 연 500ml 생수병을 던지기도 했다.

보좌진들이 달려드는 농민들을 막는 가운데 무대 오른편으로 자리를 옮긴 이 의원은 입을 굳게 다물고 '한중FTA 중단'이라고 쓰인 빨간색 머리띠를 펴서 취재진들에게 들어 보였다. 결국 서울시청 광장 바깥으로 쫓겨나는가 싶던 이 의원은 전남 나주에서 올라온 한 농민의 인도로 겨우 광장 안으로 들어와 대회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남대문서 경비과장이 이 의원의 대회장 출입 자제를 요청하면서 이 의원을 데리고 들어가려는 농민들과 경찰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의원은 대회가 끝난 4시께까지 대회 장소인 서울시청 앞 광장에 머물렀다.

이 의원에게 돌아갈 것을 요구했던 윤천영 전국농업기술자협회장은 "이 자리는 농민들이 죽기 직전의 절박함을 가지고 모인 자리"라며 "괜히 정치인이 끼어들어 농민들의 순수성을 파괴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봤다"고 말했다. 결국 대회 진행을 맡은 대책위원회 측은 이석기 의원을 이날 행사 중에 소개하지 않고 행사를 마무리하며 잠시 언급했다.


#농어민대회#한중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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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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