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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를 한 후 아내와 막둥이 함께 찰칵했습니다
 투표를 한 후 아내와 막둥이 함께 찰칵했습니다
ⓒ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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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투표 안 해?"
"나중에."
"아빠 투표 안 해?"
"나중에 한다고 했잖아."
"언제 할 거예요?"
"사무실에 다녀오고, 점심 먹고 해야지."
"빨리하면 안 돼요? 나도 투표하는 것 보고 싶어요."
"아빠가 투표하는 것 보면 안되지, 선거법에 걸려."

"나는 밖에 있으면 되잖아요."

아침부터 막둥이 투표 독려 등쌀이 시작되었습니다. 내 한 표가 우리나라를 이끌어간다는 막둥이의 민주의식이 놀랍다고 생각했지만 일어나자마자 투표하라는 막둥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조금만 더 가르치면 제대로 된 민주시민 하나는 키울 것 같습니다.

오전 11시까지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보다 투표율이 낮아 다들 긴장했지만 낮 12시부터는 당시 투표율을 넘어서더니 14시 현재 37.2%로 33.08%를 기록했던 18대 총선보다 4.12% 높다고 합니다. 이런 추세로 가면 최종 투표율은 50% 후반대에 머물 것 같습니다. 투표율이 70%를 넘어면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을 것인데 현 상황에서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60%는 넘겨야 합니다. 그러므로 아는 사람에게 투표를 독려해야 합니다. 2002년 16대 대선 때 오후들어 투표 독려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그때보다 지금은 더 쉽게 투표 독려를 할 수 있습니다. 투표를 하면 세상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둘째 딸 아이와 함께 투표인증샷을 날립니다.
 둘째 딸 아이와 함께 투표인증샷을 날립니다.
ⓒ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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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나들이를 다녀오자마자 막둥이 투표 독려는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아빠 투표하러 안 가요?"
"이제 가야지."
"투표하러 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빠 나도 따라가고 싶어요."
"투표소 앞까지는 같이 갈 수 있지만 기표소 안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알겠지?"
"알았어요."


점심 시간을 조금 지난 시각인데 바깥은 아니지만 투표소 안에는 줄을 조금 섰습니다. 유권자들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특히 우리 지역구는 후보가 사퇴하는 바람에 기권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그런데 사퇴한 후보 이름이 투표용지 그대로 표기되어 있어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연히 사퇴한 후보에게 기표를 하면 무효표가 됩니다. 아직 투표하지 않은 분들 있나요? 내 한 표가 대한민국을 바꿉니다. 꼭 투표하세요.


#투표#총선#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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