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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한 남해안시대, 어떻게 열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회에 나선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김충석 여수시장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14일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한 남해안시대, 어떻게 열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회에 나선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김충석 여수시장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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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민들이 MB정부를 향해 '이거 나라도 아니다'라고 합니다. 완장 차고 폼 잡으라고 뽑아준 것이 아닌데 권력 사유화가 지나치죠. 이명박 정부는 4년 동안 점수를 잘 드릴 수 없어요. 남은 1년 동안 엄청 잘한다면 그 평가는 달라질 것입니다.

절대적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재하고 절대적으로 망한다 했어요. 민주주의 기본원리인 권력은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나와야 하는데 선출되지 않는 권력 때문에 속상한 적이 많습니다. 공화국은 참 좋은 말이거든요. 새로운 권력이 집권하면 '대한민국 공화국'이 바로 설 수 있도록 검찰과 큰 기업의 개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2012년 대선 야권의 잠룡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리틀 노무현',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현실 정치 비판은 날카로웠다. 지난 2월 14일 오후 여수시 장성지구에 위치한 해오름교회에서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한 남해안시대, 어떻게 열 것인가'라는 주제로 초청강연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여수EXPO시민포럼과 (사)한국CBMC전남동부연합회가 주최하고 2012여수세계박람회 기독교총연합회의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예배를 드린 후 2시간 동안 강연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교회 앞에는 정치의 계절인 만큼 4·11총선과 함께 지자체 보궐선거에 나온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예비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이름을 알리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여수세계박람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변도시는 물론 바다를 마주보고 있는 이웃도시 남해와 상주 등 경상남도의 긴밀한 협력과 공조는 필연적이다. 더욱이 그 역할을 해나갈 거물급 정치인이라면 금상첨화다.

이는 박람회 기간 많은 관람객 유치와 수용은 물론 박람회를 단초로 남해안시대를 구축해 가는 일과 함께 박람회 사후활용의 현실적 구상 등 전남과 경남의 규모적 토대가 기본적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성공적인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본격적인 남해안시대와 동서화합의 새로운 장이 펼쳐질 것으로 시민들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초콜릿 받은 김 지사 "최선 다해 협조하겠다"

 14일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한 남해안시대, 어떻게 열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회에 나선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한 여성 지지자로 부터 초콜릿 선물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4일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한 남해안시대, 어떻게 열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회에 나선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한 여성 지지자로 부터 초콜릿 선물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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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회가 시작되기 전 발런타인데이를 맞아 김두관 지사에게 여성 지지자로부터 초콜릿 선물이 전달되었다. 또한 김충석 시장은 여수시를 상징하는 꽃인 동백으로 만든 동백찻잔과 엑스포 기념품을 선물로 건넸다.

류중구 여수엑스포 시민포럼 위원장은 "사랑과 존경하는 사람에게 준다는 달콤한 초콜릿을 선물은 지사님의 능력을 믿고 책임과 역할에 여수지역민의 맘을 담아드린 것 같다"며 "엑스포 성공개최와 이후 사후활용을 통해 남해안의 두 축인 전라도와 경상도가 공동 번영하기 위해 그 중심에 있는 분이 김두관 지사님이다"라며 그 역할을 주문했다.

김충석 시장은 "우선 시대적 소명을 들을 수 있는 귀한 자리를 만들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린다"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받는 정치인다운 정치인을 모시고 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해 함께 뛰게 되어 영광이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강연회에 나선 김두관 도지사는 "여수에서 바다 너머로 마주보고 있는 섬이 저의 고향 남해인데 이렇게 초대해줘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다"고 운을 떼었다.

김 지사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시. 도민들의 기대가 높은 것이 사실이나 현장에선 기대했던 것만큼 이루어지지 않아 시민들의 실망이 크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우리나라는 권력의 중앙 집중도가 가장 높은 나라인데 국방. 외교. 사법 등의 큰 틀은 중앙정부에서 맡고 이제는 다른 나라와 경쟁에 힘써야 한다"며 "반면 시민들과 밀착행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은 파격적으로 시·도에 넘겨줘 보충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제가 속한 당이 일당이 되면 법을 바꾸도록 하겠다"면서 분권행정을 주장했다.

중앙정부의 역할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외에는 나머지는 백지로 시민과 밀착된 도와 기초자치단체에 권한을 넘겨줘야 한다는 것.

이어 김지사는 충무공은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라고 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무호남은 무민주주의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며 "역사 속에서 대한민국이 발전했듯이 이제 영호남이 똘똘 뭉쳐 싸워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공동번영을 이룩해야 한다"면서 "경남도에서 가진 축제에 보답하기 위해 박람회 티켓도 사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남해안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전했다.

김두관 지사, 2월 중 민주통합당 동반 입당할 터

 14일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한 남해안시대, 어떻게 열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회에 나선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한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요청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14일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한 남해안시대, 어떻게 열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회에 나선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한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요청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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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도지사의 민주통합당 입당시기와 대선출마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 지사는 "입당시기와 대선후보 출마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시는데, MBN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야기한 것과 같다"고 갈음했다. 김두관 지사는 지난 3일 MBN TV <정원갑의 집중분석>에 출현해 2월 중 민주통합당에 입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입당시기와 대선출마를 묻는 사회자의 질의에 이렇게 대답한 바 있다.

"경남도민들께 당적을 갖는 것에 대해 양해의 말씀을 드려야 합니다. 또한 공동지방정부를 운영을 하고 있는 시민사회와 통합진보당에도 양해의 절차를 갖는 데 시간이 소요되지만, 민주통합당의 공천전략에 도움이 되면서 박원순 시장과 동반입당을 요청 받은 바 있습니다.

이러한 조율을 거쳐 늦지 않게 2월내에 입당할 것입니다. 당의 요청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선출마는 진주혁신도시 갈등 해결에도 힘이 부치고 여념이 없습니다. 문재인 후보를 적극 도울 것이고 현재로서는 도정에 전념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우리나라가 잘되기 위해 변화해야 할 4가지'를 지적했다. 첫째 가장 먼저 100만 명의 공직자가 솔선수범해 할 것. 둘째 교회 지도자인 성직자가 바로 설 것. 셋째 사립대 대학교수를 채용하는데 몇 천만 원을 요구한다는데 교직자가 바로 설 것. 마지막으로 언론이 바로 설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데 일부 언론 중 못된 언론은 강자를 질타하고 약자는 따뜻하게 해야 하나 강자한테는 약하고 오히려 약자한테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언론이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비교하는 것도 이해 못할 부분이 너무 많다"며 언론의 이중적 태도를 지적했다.

또한 "언론이 자기반성도 전혀 없다"면서 "언론들이 이명박 정부 초창기 때부터 비판해야지 지금 레임덕으로 아무 힘도 없는 정부를 하이에나처럼 썩은 고기와 죽어가는 고기를 물어뜯어 덤벼들고 있다. MBC노조의 파업정신을 폄훼할 생각은 추어도 없지만 권력사유화로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었던 것을 막지못하고 이제와서 힘도 없는 권력을 하이에나처럼 덤벼드는 것을 예쁘게 봐야 할지 귀싸대기를 때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14일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한 남해안시대, 어떻게 열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회에 나선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강연회가 끝나고 주최측인 (사)한국CBMC전남동부연합회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4일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한 남해안시대, 어떻게 열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회에 나선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강연회가 끝나고 주최측인 (사)한국CBMC전남동부연합회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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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두관 지사는 경남 남해군에서 태어났다. 1988년 남해 고현면 이어리 이장을 시작으로 38세의 나이로 전국 최연소 군수로 당선되었다. 이후 2002년까지 7년간 민선 1·2기 남해군수를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 제5대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하며 대통령비서실 정무특별보좌관을 거쳐 2010년 무소속의 돌풍을 일으키며 제5기 경상남도지사에 당선되어 도지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성공시대> <김두관의 지방자치 이야기> <일곱 번 쓰러져도 여덟 번 일어나라> 외 다수가 있다.

덧붙이는 글 | 전라도뉴스와 여수넷통에도 송고합니다.



#여수세계박람회#김두관 도지사#엑스포 시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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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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