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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빛, 지구촌의 빛, 한국의 빛, 추억의 빛, 미래의 빛' 총 5가지의 빛이 하나로 뭉쳐 세계 등축제로 탄생했다. 5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과 청계천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등축제에서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의 다양한 나라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5일 화려한 점등식을 가진 이 행사는, 배우 이병헌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병헌은 개막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서울 글로벌 홍보대사 위촉을 받았다. 국내팬들을 비롯해 일본팬들도 대규모 운집해 행사장은 매우 혼잡했다.

 

아기자기한 장식택한 각양각색의 등 눈길

 

올해 2번째로 개최된 이번 등축제는 화려한 장식보단, 아기자기한 장식을 꾀했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청계광장 입구에는 '십장생' 형상과 'G20' 정상들의 미니어처 등이 설치됐고 중국 '예원' 등 형상등도 배치됐다. 혼란보다는 정교함을 선택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청계천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다양한 등에 매료됐다. 설치되는 등 하나하나마다 사진기에 담으려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손 흔드는 이병헌의 미소... 주마등엔 'Be happy' 적어

 

"아이리스를 촬영하면서 서울 곳곳을 누볐는데, 서울이 이렇게 발전했는 줄은 몰랐습니다"

 

배우 이병헌이 서울 등축제 점등 개막식에서 밝힌 소감이다. 서울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된 그는, 변화되는 서울의 모습을 드라마 촬영 때 느꼈다고 한다. 이병헌이 점등식에 참여하면서 행사장 주변은 매우 혼잡해졌다. 등축제의 화려함을 보러 온 사람들 보다, 이병헌의 움직임을 보기위해 수많은 인파들이 청계천으로 몰렸다.

 

오세훈 서울시장 내외와 등축제 전시물을 관람한 그는, 소원을 비는 주마등 프로젝트 코너에 방문했다. 오세훈 시장은 소원을 비는 주마등에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합니다'라는 문구를 작성했다. 등축제의 열기를 더한 '뵨사마' 이병헌의 소원은 뭘까? 간단명료한 문구였다.

 

통제 안되는 프레스라인, 과도한 취재경쟁

옥에 티가 너무 많은 점등식

이병헌의 참가로 열기를 더한 점등식, 그러나 행사 진행 중간중간 문제점이 드러났다. 본 공연 중 가장 처음으로 진행됐던 미8군 장병들의 재즈공연, 우리나라의 큰 행사를 타국 군인들이 축하하는 의미있는 공연이었다. 미8군 장병들은 최선을 다해 재즈공연을 선보였지만, 관객들의 관람매너와 관계자들의 산만한 이동이 많았다. 최선을 다한 이들의 노고를 우리가 몰라준 셈이다. G20을 불과 5일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보여준 부족한 관람매너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별다른 반응이 없다는 것을 느낀 미8군 장병들은, 더욱 더 힘을 내 공연을 이어갔지만 행사 진행 관계자들의 산만한 이동에 점점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었다. 공연 후 잠깐 만난 모 단원은 "이렇게 산만한 관람매너를 관객이 아닌 주최측이 제공한 셈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점등식이 이어진 후, VIP를 위한 사전 관람운영에도 문제가 드러났다. 각 전시물마다 제작자를 찾아가 악수를 나누고 주마등 제작체험 구성으로 끝이 나는 관람 동선.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돌발상황이 많았다. 주최측은 사전에 오세훈 시장과 배우 이병헌을 촬영할 수 있는 구역을 설정해놓지 못했다. 이 결과 사진기자들과 주최측의 고성이 오갔으며 좀 더 좋은 각도를 찍으려고 한때 몸싸움이 일어났다. 모 매체 기자는 취재중이던 기자에게 소속을 묻는 등 불쾌한 모습을 보이기 했다. G20 개최에 앞서 진행된 등축제 점등식, 규모는 화려했지만 세세한 부분의 미숙함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SBS U포터, 네이버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등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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