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이 총선 출마의 꿈을 접었다.

윤은기 총장은 23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최종적으로 어제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행정부에 들어가 이명박 정부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은 "상당히 고심을 했다"며 "어제까지 유력한 분들과 상의를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디라고 밝힐 순 없지만 정부쪽으로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하고 홀가분하면서도 아쉬운 면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계는 지금 들어가지 않으면 어려운데 정치권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 정치를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던 게 사실"이라며 "정치는 지망생들이 너무 많고 정부에는 바로 들어가서 일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 그렇게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총장의 측근은 윤은기 총장이 대통령직속 위원회 중 하나를 맡아 일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능력을 십분 살릴 수 있는 분야를 맡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윤은기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대전서을은 이재선 위원장이 유력한 한나라당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한편, 윤은기 총장은 1월 초 정치권 진입에 열의를 보이며 대전서구을에 출마해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 맞대결하고 싶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