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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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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리 사회에는 장애인에 대한 높은 벽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다고 목청을 높이지만 자신의 집 주변에 장애인 복지시설이 들어선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안면몰수하고 반대하기 바쁜 것이 지금의 우리들의 모습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지만은 않다. 저 멀리 강원도 인제 산골짜기에서 전해 온 한 소식은 지금 우리들의 모습을 숙연하게 만든다.  

육군 제3포병여단(여단장 : 대령 김세열)은 지난 22일, 지역 사회복지시설인 ‘임마누엘 집(인제군 북리)’을 찾아 성탄축하행사를 도우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임마누엘 집’은 지난 2004년, 신체장애인을 돌보는 복지시설인 ‘애향원’의 박진철 원장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소외받는 중증장애인을 돌보기 위해 애향원에서 분리·설립한 복지시설로 현재 50여명의 장애우가 주님의 품에서 한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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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봉사활동은 성탄 축하 및 지역주민들과 봉사자들을 위한 감사 행사를 준비하던 ‘임마누엘 집’ 측에서 행사준비와 진행에 제한 사항이 있어 부대로 도움을 요청하였고, 평소 ‘국민의 군대’로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많은 활동을 펼쳐온 부대가 흔쾌히 승낙하면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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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대에서는 장병들의 자원봉사 이외에 붕어빵기계를 지원하여 행사 내내 장애인들과 참석자들을 위해 따뜻한 붕어빵을 만들어 제공함으로써 행사의 의미를 더해주었다.

장애인들을 가족처럼 돌보고 있는 ‘애향원’의 박진철(50) 원장은 “붕어빵의 따뜻함처럼 장병들의 따뜻한 손길이 있어서 행사를 무사히 치르게 되었다”며 “바쁜 가운데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은 포병여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겨울이면 적은 돈으로도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 붕어빵. 어느 순간 물질 만능주의에 빠진 우리들에게 붕어빵의 따뜻함은 많이 사라졌지만 어떤 누구에게는 세상 그 무엇보다도 따뜻함과 풍요로움을 전해주는 소중한 선물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3포병여단 장병들이 임마누엘의 집 장애우분들에게 전해준 것은 단순한 붕어빵이 아니라 사랑과 희망의 선물일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데일리안, 도깨비뉴스, 프레시안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3포병여단#임마누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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