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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교직원과 총학생회장이 공모해 억대의 학교 돈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하다 경찰에 의해 적발, 구속됐다.

 

대전동부경찰서는 31일 허위로 행사계획서와 세금계산서를 제출하여 학교공금 2억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로 H대학교 복지팀장인 강모(48)씨와 이 대학 2003년도 총학생회장 이모(31)씨, 2006년도 총학생회장 유모(27)씨를 구속하고, 2006도 총학생회 사무국장 박모(23)씨와 학사관리과장 이모(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006년 3월경, 2006년도 총학생회장인 유씨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2003년도 총학생회장이었던 이씨에게 3000만원을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건넸다.

 

이후 강씨는 이씨에게 전달한 3000만원을 갚기 위해 이씨에게 2005년 12월부터 2006년 2월까지 눈피해지역 복구활동 등 5개의 행사를 실시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시한 것처럼 허위로 행사계획서를 작성, 제출케 지시해 학교로부터 8000만원을 편취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유씨와 박씨가 알게 됐고, 강씨는 이들에게 8000만원 중 4000만원을 지급했다.

 

이들 셋은 또 그 해 6월경 함께 공모하여 '2006년도 등록금인상 저지 투쟁 합의'와 관련, 현금으로 지급할 명목이 없게 되자, 하계전체간부 수련회 등 4개의 행사를 실시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실시한 것처럼 허위로 행사계획서를 작성, 제출해 학생회 자치활동 행사비 명목으로 1억원을 지급받아 편취했다.

 

이들은 이렇게 빼돌린 학교 돈으로 고급승용차를 구입하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유씨와 박씨는 그 해 4월 총장배 축구대회 행사비 1660만원 중 260만원만을 행사비로 제출하고, 나머지 1400만원도 횡령,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씨와 학사관리과장 이씨에 대해 총학생회 자치활동 및 각종행사를 지도, 감독, 관리하여야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학생회 행사의 현지 확인 감독 등의 임무를 소홀히 하여 학교에 재산적 손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8월 이 대학 총학생회장 선거에 개입한 뒤, 당선된 총학생회장을 협박, 돈을 뜯어낸 강모(33)씨를 구속하고, 이에 동참한 우모(32)씨와 김모(27)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 학생회 간부의 계좌를 추전 수사하던 중 행사지원금을 사적용도로 사용한 정황을 포착, 학교직원과 총학생회장 등이 공모해 억대의 학교 돈을 빼 돌린 사건에 대한 수사를 착수하게 됐다.


#한남대#학교공금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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