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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시장 점포를 둘러보고 있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 김도윤
'탈 여의도 평화속으로'라는 기치를 내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그 첫 행보로 26일 밤 서울 중구 평화시장을 찾았다. 정 전 장관은 평화시장 방문에 앞서 "나에게 '평화'하면, 'PEACE'의 평화보다 평화시장이 떠오른다"며 평화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었다.

밤 10시부터 시작된 평화시장 방문 첫 일정은 인근 상가의 상인 대표들과 동대문 상권의 부활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상인 대표들은 ▲시장 주차장 문제 ▲디자이너 일자리 부족 ▲노후 된 낡은 건물 개보수 ▲노점상 문제 등 동대문 시장이 안고 있는 총체적인 문제를 털어놨다.

이에 정 전 장관은 "개성공단이 동대문의 '출구'가 될 수 있다"며 의류업체인 '신원'의 성공사례를 예로 들었다. 정 전 장관은 개성공단이 갖고 있는 장점에 대해 우선 ▲중국보다 지리적으로 개성이 가까운 점 ▲손재주가 뛰어나면서 말이 통하는 근로자 ▲ 저렴한 임금 등을 들어 소품종 대량생산의 경우 개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독일의 예를 들며 "디자인이 중요한 가치"라며 "기술에 디자인이 접목돼 고부가가치 상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동대문에 패션 벤처타운, 패션 연구소 등 정책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간담회 후 자리를 옮긴 정 전 장관은 직접 소비자에게 청바지를 파는 현장체험에 나섰다. 디자이너클럽 1층의 한 청바지 점포를 찾은 정 전 장관은 물건을 운반하며 판매, 포장을 직접 했다. 현장 판매 후 상인들과 함께 야식을 먹은 후 그는 물품 운반에도 나섰다.

마지막으로 정 전 장관이 대학시절 직접 물건을 나르고 의류 제작 물품을 구입했던 평화시장 내 통일 상가를 방문했다. 과거 정 전 장관과 그의 어머니와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그 자리를 찾아 나섰는데, 30여 년 전 그 점포의 주인들이 반갑게 정 전 장관을 맞이했다. 통일상가 '미화사' 장주련 사장은 "효자지 효자야 이런 효자가 없지"라면서 "어머니 일을 도우며 어렵게 공부했다"고 회고했다.

정 전 장관은 내일(28일)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 이 글을 쓴 김도윤 기자는 정동영 캠프에서 현장취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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