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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포시를 병풍처럼 애워싼 수리산.
ⓒ 군포시청

수리산의 생태계가 매우 양호, 법적인 보호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군포시가 지난해부터 1년간 ‘수리산 자연생태계 조사’를 위해 서울대학교 김귀곤 교수를 비롯, 한국자연환경연구소 등 9개 전문 연구팀에 연구용역을 발주한 결과 수리산에는 1854종의 동식물과 법정 및 기타 보호동물 20여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연구진은 최종보고에서 “수리산을 법적으로 보호해 생태계를 보전하는 동시에 환경친화적인 관리를 병행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조사보고를 통해 수리산의 생태현황을 파악하고 보전, 완충, 전이지역별 관리방안이 도출됐다.

▲보전지역은 반월천 수리산 능선 일대 및 도유림 지역으로 자생종 보전 및 자연휴식년제 도입 등 보전 및 관리방안을 수립했다.

▲완충지역은 초막골, 반월천 유역을 포함한 지역으로 서식처 복원 및 자연친화적 활용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이지역은 이 두 지역을 제외한 지역으로 훼손된 곳에 대한 복원 및 관리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환경생태전문가가 참여해 환경친화적인 수리산 관리 및 계획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또한 환경해설 전문가 및 생태관광 전문가의 활동을 통해 전문가와 일반인 NGO가 함께 참여해 수리산 자연생태계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에 제시된 ‘서식지 관찰을 위한 생태관광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수리산을 수년간 관찰해온 환경단체의 의견이 보고서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유감”이라고 전하며 “생태관광 시나리오에 제시된 코스는 보존 가치가 높은 보전지역이다. 이 지역에 관광코스를 개발한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김귀곤 교수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본 연구는 수리산 자연생태계를 보전하는데 목적을 둔 연구”라며 “생태관광은 완충지역에서 실시되는 것으로 기존의 자연자원을 이용한 코스의 개발일 뿐 자연을 훼손하는 시설물들을 설치하는 것에는 반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완충지역일지라도 이용객이 늘어나면 자연이 훼손되므로 프로그램 예약제를 실시하는 등 생태적 수용능력 범위 안에서 생태프로그램이 실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수리산 자연 생태계 조사결과는 23일 최종보고회를 통해 보고서와 관련 자료들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수리산 보호대상 동물종

조류
◆법정 보호종 : 황조롱이(천연기념물 제323-8호),큰소쩍새(천연기념물 제324-7호),소쩍새(천연기념물 제324-6호),말똥가리(환경부 보호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기타 보호종 : 유리딱새, 큰오색딱다구리, 청딱다구리, 뻐꾸기파랑새, 꾀꼬리(환경부 특정종)

곤충류
◆법정 보호종 : 왕은점표범나비(환경부 멸종위기 2급종)
◆기타 보호종 : 유리창나비, 노란허리잠자리,나비잠자리뿔잠자리, 넓적사슴벌레, 늦반딧불이

양서·파충류
◆법정 보호종 : 맹꽁이(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기타 보호종 : 도롱뇽

어류
◆기타 보호종 : 얼룩동사리(특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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