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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의 4732인분 비빔밥이 기네스북에 도전했다.
ⓒ 김범태

고슬고슬하게 지은 하얀 쌀밥 위에 콩나물, 당근, 애호박, 계란, 참나물 등 영양 많고 맛 좋은 갖가지 재료가 얹어지고, 뱃사공의 노만큼이나 큰 나무주걱이 밥을 버무리기 시작하자 이내 곳곳에서 환호성과 탄성이 터져 나온다.

세계 최대의 4732인분 비빔밥이 기네스북 등재에 도전하는 현장이다. 삼육대학교(총장 서광수)와 삼육의명대학 총학생회는 10일 교내 솔로몬광장에서 이들 대학의 통합 원년과 삼육교육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초대형 비빔밥 제작 이벤트를 열었다.

4732인분은 양 대학의 재학생수. 비빔밥이 고추장과 각기 다른 재료들이 하나하나 섞여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탄생하듯 학생들도 저마다의 개성과 끼를 하나로 모아 성장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 기록은 전주시가 지난 2004년 만들었던 2004인분으로 이번 기록은 종전 기록의 두 배가 넘는 양이다.

▲ 이날 비빔밥은 삼육대와 의명대의 통합 원년을 맞아 기획됐다.
ⓒ 김범태

이날 비빔밥은 지름 4.2미터, 높이 1.3미터의 특수제작된 용기에 식물성단백, 견과류, 새싹, 식용꽃 등 20여 가지 재료가 각종 양념류와 함께 어우러진 ‘웰빙형 비빔밥’으로 제작되었으며 조리, 운반, 세팅 등에 30여명의 직원들이 투입됐다.

행사를 기획한 총학생회 측은 “삼육대가 지향하는 건강한 삶을 위한 ‘참살이’를 통해 주민들에게는 참여하는 즐거움을, 재학생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전했다.

홍승천 영양사는 “개교 100주년을 맞아 우리 민족 고유의 음식을 세계기록에 등재하게 되어 의미 깊게 생각한다”며 “이 비빔밥처럼 구성원들이 화합하여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삼육대학교는 지난 1906년 평안남도 순안에서 의명학교로 설립되었으며, 1949년 현재의 서울 공릉동 캠퍼스로 이전했다. 현재 인문사회대학, 보건복지대학, 과학기술대학, 문화예술대학 등 4개 단과대학에 21개 학부(과)와 대학원, 신학전문대학원, 경영대학원, 보건복지대학원 등 4개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문대인 삼육의명대학과 통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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