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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량목구조 목조주택
ⓒ 장승현

경량목주조 목조주택

목조주택은 포괄적으로 넓은 의미로 쓰이기도 하고 경량 목구조를 말하기도 한다. 넓은 의미의 목조주택이란 목조가 들어가는 모든 집들을 말한다. 한옥 목구조, 통나무집, 일본식 집, 경량 목구조 등. 그러나 현재 목조주택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경량 목구조, 다시 말해 투바이 퍼(38*90cm 정도) 의 각재를 이용해 만든 집을 이른다. 이 경량 목구조가 우리나라 목조주택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 투바이 퍼 공법
ⓒ 장승현

투바이 퍼 공법

여기서 말하는 목조주택은 경량목구조를 말한다. 투바이 퍼 공법의 이 목조주택은 일반인들이 쉽게 집을 지을 수 있는 공법이기도 하다. 옛날 우리 한옥이 동네 사람들끼기 품앗이로 서로 집을 지어줬듯이 이 투바이 퍼 공법도 누구나 집을 지을 수 있는 공법이다.

옛날 서부 개척 시대 때 지은 집으로 서부영화에서 보면 벽체를 만들어 여러 사람들이 세우고 말들이 끌어 벽을 세우는 장면이 나올 것이다. 투바이 퍼 목조주택이 바로 그 집을 말한다. 미국의 카터 전 대통령이 '사랑의 집짓기' 할 때 일반인들을 모아 함께 집을 지어주는 그 공법이라고 하면 정확할 것이다.

▲ 투바이 퍼 공법 서까래 작업
ⓒ 장승현

투바이 퍼 서까래

보통 한옥은 기둥과 보의 구조이다. 지붕에 기와가 들어가고 1m 정도의 흙이 얹혀지고 무거운 서까래를 버틸려면 기둥과 보를 아름드리 나무로 써야 한다. 그래서 보통 한옥은 칸으로 나뉜다. 기둥과 기둥 사이의 공간을 한 칸이라고 하고 보통 서민들은 세 칸 혹은, 네 칸 집들을 지었다. 옛날 부잣집은 아흔 아홉 칸 짜리 집도 있었다. 그러기에 한옥에서는 기둥이 굵어지고 지붕의 무게를 버틸 수 있게 보도 굵어진다.

▲ 투바이 퍼 공법 벽체
ⓒ 장승현

투바이 퍼 공법의 벽체

그러나 경량목구조에서는 모든 자재들이 가볍다. 지붕은 슁글로 기와보다 가볍고, 단열재 인슐레이션도 가벼워 기둥과 보가 자체로서는 무거울 필요가 없다. 다만 겨울에 적설 하중만 버틸 수 있는 구조면 된다. 그래서 경량목구조에서는 기둥이 16인치 간격으로 투바이 퍼(38*90cm)를 사용하고 기둥과 기둥 사이도 서까래의 트러스 공법을 이용한다.

트러스 공법은 한옥의 보가 지나가는 방식보다 두 배 이상이나 넓은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트러스란 옛날 일본식 건물을 뜯을 때 지붕의 구조를 말한다. 옛날 집을 뜯어 이 트러스만 고스란히 뜯어내 다시 사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트러스 공법이란 경량목구조에서는 넓은 공간을 활용하기 좋은 지붕구조이다.

▲ 데크로 마감된 투바이 퍼 목조주택
ⓒ 장승현

덧붙이는 글 | 장 목수는 시골에서 귀농하면서 "젊은 목수들"이라는 목조주택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www.moksu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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