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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태풍 '위에나이'와 호우로 전남 보성군 벌교읍을 관통하는 `칠동천’범람해 집 안까지 물이 찼다. 한 주민이 허리까지 물이 찬 집을 돌아보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 광주드림 안현주

17일 장마전선이 남부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어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면서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태풍 '에위니아'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위험지구에 대한 점검 활동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재해대책본부는 해당 구청과 함께 지난 15일부터 북구 용두동과 광산구 도산동 등 상습 침수피해지역, 광주천 주변 하수구 등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전남도재해대책본부도 태풍 '에위니아'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는 여수·순천·고흥군 등 피해지역에 대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점검 활동에 나섰다.

전남도는 이날 오후 재난종합상황실에서 박준영 도지사가 주재하는 집중 호우 예비특보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소방본부 등 1만1000여명을 동원해 집중 호우에 따른 인명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산과 계곡 등에 대한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기로 했다.

전남도 한 관계자는 "강원도나 서울지역에 비해 큰 비가 오지 않을 것 같지만 태풍 피해지역이나 상습 침수 지역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도민들도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에 점검해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호우주의보 등 기상특보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태풍 '에위니아'의 내습으로 인한 전남 지역 피해액은 435억원으로 잠정집계되고 있다. 17일 도재해대책본부는 "현재 태풍으로 인한 전남지역 재산피해는 공공시설 396억원, 사유시설 39억원 등 모두 43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피해액은 지역별로 여수가 95억96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완도 70억3700여만원, 순천 67억2200여만원, 고흥 56억8500여만원, 광양 54억8300여만원, 구례 16억9600여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18일부터 32명의 중앙 및 전남도 합동조사반이 투입돼 본격적인 피해 조사가 이뤄진다. 잠정 집계 결과 5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은 여수·순천·완도·고흥 등은 특별재난 지역으로, 광양과 구례 등 7개 지역은 일반 재난지역으로 선정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전남도는 7월 말까지 사유시설 피해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금을 모두 끝낸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날 공무원과 군인 등 1500여명의 인원과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응급복구 작업을 벌여 태풍 '에위니아' 피해 복구은 74%에 이른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전남 구례군, 전북 진안군·무주군, 대구, 울산 등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저녁를 기해 대전·충남·충북, 광주· 전남 등에 대한 호우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전남지역의 경우 이날 강우량(누계)은 구례 32.0mm, 화순 5.3mm, 장성 4.5mm로 구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다소 소강상태다.

▲ 전남도는 17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박준영 지사 주재로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중호우 예보에 따른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집중 호우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 전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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