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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민들이 불교를 믿고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 국민의 90%가 불교를 신봉하고 국민 중 80%이상이 일생에 한번은 가사를 거치고, 승려가 되는 나라가 바로 대륙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나라 미얀마 (Union of Myanmar)입니다.

미얀마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7~13세 사이에 일종의 성인식이며, 불교 입교식인 ‘신쀼’라는 의식을 거친 후 머리를 삭발하고 절에 들어갑니다.

신쀼의식은 일종의 마을공동체 축제입니다. 보통 한마을에서 날짜를 정해 공동으로 신쀼의식을 치르는데, 신쀼를 치르는 날은 그 아이의 인생에서 최고의 날이 됩니다.

▲ 오늘은 이 아이의 생애 최고의 날
ⓒ 정범래
신쀼가 열리는 날은 아침부터 온 동네가 시끌벅적 떠들썩합니다. 동네사람들과 일가친척들이 모두 모여 불문에 입문하는 아이를 축하해 주고 아이에게 가장 화려한 옷을 입히고 부자들은 아이들을 자가용에 태우고 가난한 사람들은 말이나 소 또는 아이 아버지가 목말(무등)을 태워 퍼레이드를 벌입니다.

아이에게 화려한 옷을 입히는 이유는, 싯다르타 부처님이 왕자의 신분으로 출가를 한 것을 본 뜬 것으로 가난한 집안의 아이라도 이날만큼은 부모가 빚을 내서라도 좋은 옷을 입힙니다.

그럼 미얀마의 성인식이며 출가식인 신쀼의식을 들여다볼까요?

▲ 한바탕 신나는 축제를 열어볼까요
ⓒ 정범래
신쀼의식의 맨 앞에는 동네의 악단과 놀이패들이 흥을 돋웁니다. 그 다음은 동네 아이들이 꽃을 들고 축하를 합니다.

▲ 동네 아이들의 축하행렬. 속에 돈을 매달았네요.
ⓒ 정범래
그리고 신쀼의 주인공 출가하는 아이가 말을 타고 화려한 옷을 입고 춤을 추며 등장합니다.

▲ 신난다. 나도 이젠 성인이다
ⓒ 정범래
또 그 뒤를 일가친척들과 동네사람들이 스님께 바치는 공양물을 들고 따릅니다.

▲ 아이가 부처님의 길을 따라 잘 자라주기를 기원하며.
ⓒ 정범래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난 행렬은 아이가 수행하게 될 절로 가서 스승이 될 스님에게 공양물을 바치고 나면 아이는 머리를 깎고 부처님의 길을 따르는 불자가 됩니다. 신쀼를 거치고 스님이 된 아이의 수행기간은 대충 없습니다.

보통 1~6개월 정도 수행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이 아이는 한 명의 완전한 사람(성인)으로 공동체가 인정해 줍니다.

▲ 모든 동네 사람들의 신나는 한판 축제 '신쀼'
ⓒ 정범래
미얀마에서의 출가식 신쀼는 신명나는 한바탕 축제이며 불교를 숭상하고 부처께 귀의하여 불법대로 삶을 살아가는 미얀마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착하게 사는 미얀마 사람들과 더불어 살고 있는 나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덧붙이는 글 | 불교가 종교가 아닌 생활인 미얀마는 "불교종주국"입니다. 부처님의 길을 따라 현세를 살아가는 미얀마 사람들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인 "신쀼"의식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정범래 기자의 미얀마 생활,여행정보 커뮤니티 "미야비즈" www.my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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