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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형숙
지난 12일 오전 익산시청 앞에서는 전국 순례 10일째를 맞이한 환경비상시국회의 초록행동단과 웅포골프장 건설반대 공동대책위, 골프장건설 백지화 전국공동대책위 주최로 ‘특혜와 비리 의혹의 웅포골프장 반대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환경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초록행동단과 익산지역시민사회단체협의회, 웅포면 주민, 익산시민 등 50여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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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골프장 건설을 위한 토지 수용령 철회와 특혜시비·비리의혹 웅포골프장 사업 중단, 익산시장 퇴진, 골프장 규제완화 정책 철회를 주장했다. 또 전라북도에는 골프장 승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웅포골프장 사업 승인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웅포골프장건설반대대책위 김범태 상임대표는 그동안의 경과보고를 통해“골프장이 아닌 웅포의 역사적 가치를 담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웅포면 오류동 주민들이 웅포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며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현재 부지 내에는 480여기의 묘지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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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환경운동연합(추) 김경일 교무는 “웅포지역은 강줄기가 넓고 친환경적인 곳으로 후손들에게 되물려줘야할 의무가 있다”며 “골프장이 유치되면 마을이 발전하는 게 아니라 환경이 파괴되고 마을과 마을이 고립되는 결과가 초래된다”고 질책했다.

▲ 초록행동단과 공동대책위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대형 상장과 썩은 생선에 돈을 꿴 꾸러미를 익산시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시장실을 찾았지만 끝내 전달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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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환경비상시국회의 초록행동단과 웅포골프장건설반대 공동대책위는 익산시에 ‘비린 행정상’을 수여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은 대형 상장과 썩은 생선에 돈을 꿴 꾸러미를 익산시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시장실을 찾았지만 전달하지 못하고 시장실 앞에 걸어두는 것으로 퍼포먼스를 마쳤다.

▲ 시장실 앞에서 입구를 막고 있는 청원경찰과 대치 중인 초록행동단과 공동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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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행동단 한 관계자는 “웅포골프장 건설 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비리는 민주주의 질서와 가치, 투명한 제도개선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익산시는 주민들의 호소에 귀를 막았다”며 “웅포골프장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잘 보존된 환경과 백제문화 유산, 경관 농업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개발을 하는 것이야말로 참여정부가 말하는 지역혁신이고 전략이며 균형발전”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방법과 역량 동원해 투쟁할 것"
공동성명서 내용

▲ 웅포골프장 반대 기자회견 중 공동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는 공동대책위 황만길 집행위원장.
초록행동단과 환경단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감사원은 웅포골프장 사업 감사에서 익산시가 사업자인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 수백억원의 특혜를 주려한 점을 적발해 부당한 골프장 개발 사업자 선정과 부지 매각을 추진한 책임을 물어 전 익산시장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사업자(KPGA)가 제공한 공무원의 뇌물성 외유를 적발했다”며 “검찰은 뇌물공여로 김승학 전 한국프로골프협회장에게 200만원의 벌금형을 내렸고 협회 임원들의 비리를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전라북도에 "사업자의 고문 변호사가 위원으로 있는 토지수용위원회의 토지수용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전주지방환경청은 부실하게 작성된 환경영향평가서를 철저하게 조사해 재협의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또 문화재청에 대해 "백제문화 유산의 보고인 사업부지 내 문화재 발굴 조사 이행여부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농림부는 농지조성비 등을 납부하지 않은 채 사업을 허가하고 강행하려는 전라북도와 익산시, 사업자 등에 대해 엄격한 법적용을 해 허가 취소와 행정처분, 법적조치를 즉각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만일 계속해서 웅포골프장 건설사업을 강행한다면 모든 방법과 역량을 동원해 강력한 투쟁으로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익산벼룩시장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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