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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형숙
지난 4월 '꿈의 전철'로 불리는 고속철도가 개통됐다. 2014년이면 50분대의 300㎞고속철이 예정되어 있다. 만약 말 그대로라면 전라북도 환승시스템의 차원을 넘어서 익산역은 황해권과 시베리아 철도를 연결하는 대륙횡단철도의 호남 허브역의 기능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전주,김제 등지에서 역사 이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나섰고 고속철과 연계되는 환승체계의 불편을 호소하며 고속철의 익산역 위치 무용론을 조장하고 있다. 또한 현재 택시나 시내버스 종사자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다는 주장과 함께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익산YMCA 시민논단에서는 지난 27일 오후 7시부터 복래원예식장에서 '익산역 환승체계 문제와 지역경제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마련했다. 아홉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시민논단은 익산역 환승체계 문제와 지역경제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익산YMCA 시민논단 이창필(벼룩시장 대표)운영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김용균(중앙동)시의원이 기조발제에 나섰다.

이어 중앙상가 번영회 박봉수 대표, 택시조합 이상현 부조합장, 익산 시민연합 박경철 대표, 박재희(모현동)시의원, 익산YMCA 유희영 사무총장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과 함께 질의 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조발제에 나선 김용균 의원은 익산역의 환승체계와 주차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주지역에는 도청소재지가 있고 군산은 항만의 도시, 익산은 철도의 중심지 역할을 해야 전라북도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다"며 "고속철만은 꼭 익산에 유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익산역은 주차요금이 비싸 이용하지 않는 실정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시내버스와 택시업계에서는 생계곤란과 교통체증문제를 이유로 시외버스 익산역 경유를 반대하고 있어 시 입장에서 적극적인 대안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선상 역사를 만들어서 중앙동, 송학동과 연결하고 고속철도가 들어오지 못하게 되면 공공기관과 기업도시 유치는 어렵기 때문에 시민들이 단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중앙상가 번영회 박봉수 대표는 꿈의 전철로 불린 고속전철이 일장춘몽의 꿈을 준 것은 아닌지, 시가 역세권에 대해 무엇을 했는지 익산시를 질책하며 말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중앙동 역세권 개발은 행정규제에 묶여 개발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며 "한시적으로나마 보안할 수 있게 제도적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타지역에서는 역세권을 개발하는 반면 익산지역은 고속철이 확정된 후인 2012년부터 하게 되면 그때는 환승역을 타도시에 유치되어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택시조합 이상현 부조합장은 "익산역 근처의 간이 직행버스 터미널이 12년 전에 없어지게 된 배경은 교통 체증으로 인한 도로의 마비현상이었고 갈수록 자가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실제로 이용객은 얼마 안될 것"이라며 "만약 직행버스가 들어오게 되어 상가가 되살아나게 된다면 택시업계에서도 십분 양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조합장은 “현재 역 안에서 환승하는데 20분도 채 걸리지 않는데도 홍보체계가 부족해 시민들이 잘 모른다”며 “열차시간표를 홍보하는데 더욱 주력하는 게 시급하다”고 촉구했다.익산시민연합 박경철 대표는 “전주·군산의 경우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면 익산지역이 밀릴 수밖에 없고 이미 96년, 97년에 역세권개발 마스터플랜은 완성된 상황에서 뒷북치는 행정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이미 대형마트가 영등동에 들어서면서 익산의 상권이 위축됐고 역세권개발로 익산역 안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들어서면 익산시의 경제는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라도 꼬집었다. 이에 익산범시민주식회사를 만들어서 향토백화점 체계로 꾸려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관광, 선택과 집중, 이상적인 문화도시의 잠재력 있는 환승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속철은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희 의원은 모현동과 서부지역의 발전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주민과 기관간의 이해관계가 원만하게 될 수 있는 게 첫 번째 과제”라며 “고속전철 요금이 비싸다는 의견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가격 조정 또한 이루어져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익산시에 유동인구가 모이게 되면 먹거리, 관광 등이 준비되어야 하고 주5일 근무가 확산되는 요즘 주말농장을 만들어서 구경하고 머무는 곳으로 탈바꿈되어야 익산이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익산YMCA 유희영 사무총장은 익산역을 계기로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익산 자체내에 머물고 가보고 싶은 곳 즐길 수 있는 곳. 즉, 웅포차밭이나 세계돌문화박물관 등을 만들어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거리문화축제를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문화가 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사람들이 모이고 지금부터 준비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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