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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표지
ⓒ 청림
<말하는대로 이루어진다>는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또 언어를 통한 자기 개혁에 대한 내용일거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훌륭한 조언을 벗어나 자기 자신을 통제하는 구체적인 훈련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한 책이다.

저자인 매튜 버드는 의학박사로써 20년 동안 환자를 돌보면서 방문하는 환자의 절반이상이 실질적으로는 내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고 그들을 모두 신경정신과에 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점점 자신의 무력함을 느끼게 된다.

인간의 마음과 질병을 하나로 여기는 동양사상과 의학에 관심을 갖게된 저자는 내적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방식을 찾게 된다. 그는 우리가 언어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우리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한다. 자신을 억압하는 부정적인 말이나 행동과 단호히 결별하라고 충고한다.

행복을 꿈꾸는 마음을 가지면 행복을 얻게 되고, 돈을 벌수 있다는 심리상태를 유지한다면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경제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어떤 게 바람직한 말이고 어떻게 좋은 말을 할 것인가. 이를 위해 이 책은 '행복으로 가는 길'(Way to the Wellness)이라는 개인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생물학·신경과학·언어, 인간의 행동과 심리에 관한 고대와 현대의 시각들을 접합시킨 심리치료 기술. 핵심적인 기본원칙은 '말하는 그대로가 바로 당신'이다. 즉 어떤 말을 하는가가 그 사람의 건강과 행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언어가 현실을 만든다"고 강조하면서 강한 실천력을 요구한다.

삶을 망치는 나쁜 기분과 감정에서 해방되기 위한 방법으로 명상하기와 펜 가는 대로 쓰기를 이용한다. 저자의 훈련방법은 동양의 요가의 수련법을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

우리 동양의학이 얼마나 많은 강점을 갖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지만, 서구에서 먼저 이를 체계화시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는 점에 경각심을 느끼지 않을수 없었다. 많은 환자를 통해 얻어낸 저자의 실질적인 훈련방식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매트 버드 & 래리 로드스타인 지음, 이상원 옮김, 청림출판(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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