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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욱(6월 8일 담양 소쇄원에서)
ⓒ 김자윤
13일 동안 기사를 쓰지 못했습니다. 사는 일이 바빠서 못 쓰기도 하지만 워낙 글재주가 없어서 나도 모르게 피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만 올려도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신록의 계절 유월, 남도 들녘은 온통 들꽃으로 덮여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들꽃으로 덮여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불행하게도 외래식물인 개망초가 남도 들녘을 하얗게 덮어버렸습니다. 구석구석 억세게 자라고 있는 들꽃을 보면 외래식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불을 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하면 우리 식물보다는 오히려 생명력이 강한 외래식물이 더 번성한다고 합니다.

유월을 붉게 물들여 주는 석류꽃의 변신을 보면 신비롭기만 합니다. 까치수영, 산수국, 수국, 접시꽃, 메꽃, 약모밀, 솔나물, 닭의난초, 석류꽃, 톱풀, 산해박, 미국미역취, 원추리 등 수많은 들꽃들이 유월의 산야를 꾸며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내 가슴을 뛰게 했던 꽃은 '털중나리'였습니다. 짙은 녹색의 풀 위로 불쑥 솟아오른 짙은 주황색의 꽃 털중나리를 뒷산에 오르면서 발견했습니다. 그 때 심장이 어찌나 빨리 뛰는지 갑자기 심장이 멎어버리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신록의 계절 유월에도 잘 살펴보면 아름다운 꽃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들꽃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 수국(6월 16일 여수 미평 뒷산에서)
ⓒ 김자윤
▲ 산수국(6월 14일 여수 돌산 작금에서)
ⓒ 김자윤
▲ 갯까치수영(6월 14일 여수 돌산 작금에서)
ⓒ 김자윤
▲ 약모밀(6월 14일 여수 돌산 우두리에서)
ⓒ 김자윤
▲ 석류꽃-1(6월 8일 담양 소쇄원에서)
ⓒ 김자윤
▲ 석류꽃-2(6월 8일 담양 소쇄원에서)
ⓒ 김자윤
▲ 닭의난초(6월 21일 여수 화양면에서)
ⓒ 김자윤
▲ 톱풀(6월 21일 여수 화양면에서)
ⓒ 김자윤
▲ 털중나리(6월 17일 여수 미평 뒷산에서)
ⓒ 김자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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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로 정년퇴직한 후 태어난 곳으로 귀농 했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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