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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 종사자의 혈액 이상이 정부 자료를 통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터넷 신문 '울진21닷컴'(www.uljin21.com)은 과학기술부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과기부가 지난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의 윤영탁(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00년 원전근무자의 정기건강진단 결과>자료에 따르면 방사선 피폭에 의한 혈액 이상이 발견된 근무자가 11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액 이상이 발견된 뒤에도 정밀 재검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 한국전력 측은 이에 대해 "본인들이 재검을 거부하고 있어 방사선 피폭이 없는 장소에서 근무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와 관련, "외국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방사선 피폭자가 일반인보다 암의 일종인 백혈병 발생률이 63%나 높다"며 "정밀 재검이 반드시 필요한데도 본인들이 거부한다고 한전측이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월말 근로복지공단은 99년 급성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한전기공 노동자 정광석 씨에 대해 산업재해 판정을 내림으로써 방사선 피폭에 의한 암 발병을 최초로 인정한 바 있다.

핵발전소의 안전성 여부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시기에 발표된 이번 사례를 통해 주민의 건강권은 물론 핵발전 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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