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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한겨레(www.hani.co.kr) 라이브폴이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설문내용이 채워진 글'로 해킹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3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려대 강연 저지 해프닝이 있은지 불과 3일만에, 16일 김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있은 지 수시간만에 인터넷한겨레 '라이브폴'에 "김영삼의 최후는 어떻게 될까요?" "김영삼이는 나쁜놈"이란 설문조사가 올라와 해킹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16일 오후 5시 40분 현재 인터넷 한겨레 라이브폴에서 '백화점 유통업체 버스운행' 관련 라이브 폴 밑에 다음과 같은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인터넷 폴이 떠 있었다.


2000년 10월 20일 금요일 / 17:34 ∼
김영삼의 최후는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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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0월 20일 금요일 / 17:18 ∼
김영삼이 나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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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십분 후인 18시 21분 현재 인터넷한겨레 측은 이 사실을 파악하고 수습에 들어간 것으로 본다. 라이브 폴을 확인하니 다음과 같은 메세지가 나와 있다.

"이용자의 폭주로 인한 서버장애가 발생하여 정상적인 라이브폴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빠른 시간 내 복구하도록 하겠습니다. 네티즌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번 사건이 인터넷한겨레 라이브폴을 이용한 해킹으로 김 전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행해진 해킹사건이 맞다면, 해킹 당사자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이같은 사건은 한동안 네티즌과 국민 사이에 화제가 될 것이다.

한편 이번 해킹으로 인해 인터넷한겨레측은 해킹에 취약한 중앙일간지 인터넷신문의 보안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사례로 주목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한편, 인터넷 한겨레측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단순한 관리상의 문제라며 해킹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인터넷 한겨레 콘텐츠팀 하변길 팀장은 "관리자의 실수로 라이브폴의 관리자용 화면이 일반 이용자에게 그대로 개방된 사이 일부 이용자들이 장난스런 내용을 입력해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즉시 복구에 나서 오후 6시 30분 이후부터 정상적인 화면을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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