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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땐 카드 뒷면에 스티커를 붙이세요

해외 여행 시 카드 정보 도난 등에 대비한 대처 요령
23.04.01 21:46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OO 온라인 쇼핑몰에서 OO카드로 1,200달러의 물품을 구입하셨습니다'
캐나다 록키산맥 여행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은 저녁 나는 카드사용 앱푸시 알림을 통해 이런 문자를 받고 혼란스러웠다.
일반적인 문자였다면 스팸문자라고 치부해버릴 수 있었으나, 내가 등록해놓은 푸시알림이기에 누군가 내 카드로 온라인 사이트에서 물품을 구입했다는 것이 확실했다. 그런데 나는 단 한번도 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적이 없었기에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해당 사이트를 알아보니 미국의 여성전용 온라인 쇼핑몰이었다.
혹시 몰라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다.

"혹시, 내 카드로 OO사이트에서 물건 샀어?"
"아니, 물건 살거있으면 내 카드로 사지"
"아 알았어"
"우선, 카드사에 전화해서 돈 못나가게 막아놔"


해외에선 쉽지 않은 카드 도난·분실 사고 처리 

우선 급하게 카드사에 전화한 나는 사정을 이야기하였으나 지금 내가 체류하고 있는 곳이 해외이고 당분간 한국에 들어갈 일이 없다고 하기에 업무 처리가 쉽지 않다고 하였다.
그렇게 여러 부서에 전화가 연결된 후 연결된 카드사 직원은 카드정보 도난으로 카드가 사용된 후 곧바로 연락을 주셔서 다행이라고 하며, 우선 카드사 홈페이지 내 분실 신고 접수란에 접속하여 신고를 신속히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면 우선 돈이 카드사에서 업체로 나가는 것은 막을 수 있으나, 이후 해당 카드는 해외결제가 막혀 더 이상 해외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다시 해외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국내 지점 내방을 통한 재발급 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해주었다.

나는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이것 한장 밖에 없고, 더욱이 당분간 해외에 체류해야 해서 국내 지점을 내방할 수도 없는 처지였기에 카드 도난신고를 하면 이후로는 현금결제로만 생활을 하거나 아내카드를 빌려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내가 체류하고 있는 캐나다는 현금결제가 안되는 곳도 많았기에 신고 이후 엄청나게 불편한 생활을 할 것이란건 충분히 예측가능하였다. 

다른 방법이 없는지 재차 문의하였으나 이 방법 밖에는 없다고 하여 결국 집에가서 도난신고를 접수한 후 예상대로 불편한 해외생활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해외에서 카드 도난·분실 시 사고 접수가 편리한 전문 창구 개발 시급

해외에 체류하거나 여행 중인 고객들은 카드가 도난당하거나 분실되면 국내에 있는 고객들보다 더 당황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다.
그런데도 카드사에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 않거나 더욱이 인터넷에 접속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터넷에 접속해서 사고접수를 하라고 하면 카드도난이나 분실사고를 당한 고객들로서는 불안감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카드사로서는 이러한 고객들을 위해 전문 창구를 개발하고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전자형태로라도 임시발급해주는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해외에서 카드 관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

그럼에도 우선은 우리 스스로 해외에서 카드 관련 사고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카드 뒷면 CVC에 스티커를 붙여놓는 것이다. 나의 경우도 호텔에서 오프라인 결제 시 카드를 호텔 카운터 직원에게 넘겨주는 과정에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실제 해외 여행 시 외국인들을 상대로 이와같은 사고가 간혹 발생한다고 하니 카드 뒷면 CVC 부분에 스티커를 붙여 정보유출을 방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둘째, 카드 사용 시 문자나 알림이 올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다. 나와 같은 경우도 카드가 사용된 즉시 앱 푸시 알림이 왔기에 즉각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카드사 직원도 업체로 돈이 나간 이후로는 사고처리가 쉽지 않고 이 경우 돈의 일부분만을 보상받거나 전부 보상받는다 해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하였다.

셋째, 해외에서 연락할 수 있는 카드사 민원창구 연락처를 숙지하는 것이다. 실제 해외에서 사고를 당하면 경황이 없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이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따라서 해외에 체류하거나 여행을 갈 경우 해외에서 카드사로 연락할 수 있는 민원창구 연락처를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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