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노동·언론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인 체제 불법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공영방송 장악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5인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는 오늘 김홍일과 이상인, 대통령이 임명한 두 위원만으로 전체 회의를 열고 한국방송공사, 방송문화진흥회, 한국교육방송공사 임원 선임 계획 의결을 강행한다”며 “합의제 기구의 취지와 운영 원칙, 다수결 기본 원리에 대한 상식,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이라는 존재 이유를 모두 부정하며, 윤석열 대통령 아래 대한민국 공영방송 전체를 무릎 꿇려 권력의 나팔수로 만들겠다는 것이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들은 “불법이 명백한 2인 체제 아래 자행되는 공영방송 이사 교체는 원천 무효이다”며 “우리는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언론자유 파괴와 방송장악 범죄 행각을 낱낱이 고발하고, 범죄자들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방통위 2인 체제 아래 공영방송 3사 이사진을 갈아치우려는 계획을 의결하는 것은 볼 것도 없이 불법이고, 볼 것도 없이 언론 자유 파괴 행위이고, 볼 것도 없이 위헌적인 직무 집행이다”며 “공정과 상식, 법치를 내세웠던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규탄했다.

ⓒ유성호 | 2024.06.28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