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취임 1년,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토론회 1부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공동주최한 ‘박근혜 대통령 취임 1년,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토론회가 24일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렸다.

변상욱 CBS 콘텐츠본부 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은 세션 1 ‘박근혜정부 1년간 언론의 보도행태 진단’발제를 이희완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이 맡았고, 토론자로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이기주 LB컨설팅코리아 대표, 최원형 한겨레신문 기자, 한규섭 서울대 교수가 참석했다.

세션 2 발제는 김홍국 TBS 보도제작국장이 ‘박근혜정부 소통방법의 고찰과 평가’를 주제로 진행했으며,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손석춘 건국대 교수, 신경민 민주당 최고위원,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 동영상은 세션 1 ‘박근혜정부 1년간 언론의 보도행태 진단’발제와 토론 전체를 담고 있다.

이희완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언론 환경이 황폐화됐다, 진실조차 보도하지 않고 오히려 보도를 누락시키면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행태가 이어져 오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권에서는 언론장악이 이명박 정권에 이어 극악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이용해 안광한 사장을 선임해 제2의 김재철 시대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는 진보와 보수가 50 대 50이었다"면서 "하지만 이명박 정권 이후 방송 장악과 언론 탄압이 꾸준히 이어져왔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처장은 지난 1년 동안 KBS와 MBC가 대통령 홍보 방송이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떠날 때마다 '문화외교', '창조경제' 따위의 수식을 사용하며 띄우기 보도를 해왔다"는 것이다.

이 사무처장은 국정원 대선 개입과 철도노조 파업에서도 공영방송은 정권 편향적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대선을 3일 앞둔 12월 16일 밤 경찰이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부실수사, 엉터리 수사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KBS와 MBC는 박근혜 당시 후보와 새누리당의 주장을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공영방송과 일부 보수 언론의 극우화는 박 대통령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교학사 교과서 논란에서 보듯 극단적인 이념 대결 환경을 극우적 시각으로 재편하려고 했다"면서 "사회 통합이나 갈등을 조정하는 게 아니라 한 극단의 입장만 반영해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규섭 서울대 교수는 "언론사들 간에 갈등과 이념적인 양극화가 극심하다"면서 안진걸 처장의 주장에 대해 "그런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거들었다. 변상욱 CBS 콘텐츠본부장은 "객관성과 공정성이라는 저널리즘이 추구해온 극상의 가치가 허물어지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호 | 2014.02.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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