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시위 협박' 김진태 "대가를 치른다는 게 나쁜 말인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대가를 치른다는 게 그렇게 나쁜 말인가요? 하여튼 거기에 상응하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기간 파리 시내에서 시위를 벌인 교민들을 향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페이스북 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킨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12일)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을 했다'는 입장을 밝혀 파문이 예상됩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저는 정말 화가 많이 났습니다... 우리 대통령이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닙니까. 그런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는 것이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 일까요?"

이어 김 의원은 시위를 주도한 통합진보당 세력에 대한 경고를 했을 뿐이라며 교민을 협박했다는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이 시위를 주도한 통진당 세력에 대해서 헌법재판소 재판에서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제 발언의 취지였습니다... 국회의원이 해외 교민을 협박했다? 제가 왜 해외 교민을 협박합니까. 그럴 이유도 없고 이런 말도 안 되는 통진당 세력에 대해 제가 경고한 겁니다."

또한 김 의원은 자신에 대한 민주당의 윤리위 제소방침에 대해 이석기 의원 제명안 처리에는 소극적이면서 시위대에게 쓴소리를 한 국회의원을 징계하려고 하냐며 비판했습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지금 국가전복세력에 대해서는 제명안을 꺼려하면서 외국에 가서 대한민국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니라고 하는 시위대에 대해서 쓴소리를 한 국회의원은 자격을 잃어야 됩니까?"

파리 시위대를 향한 협박성 발언으로 비판을 받아온 김진태 의원은 해명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사과는 커녕 '대가를 치른다는 게 나쁜 말이냐'는 주장으로 다시 한번 국민을 우롱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 촬영 - 심명진 기자)

ⓒ박정호 | 2013.11.12 19:00

댓글2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최신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