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늘(6일) 후보 등록과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날 발대식에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등 여권 인사들은 물론, 유승민 최고위원등 친박계 의원들도 참석했습니다.

나 후보는 "단결된 한나라당을 만드는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하며 "가짜 변화 세력으로부터 서울을 지키기 위해 이번 선거를 이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분열 갈등 극복해 단결된 한나라당 만드는데 밀알이 되겠다. 한나라당 정책을 국민에게 맞추겠다. 서민에게 맞추겠다. 조직을 만들고 사람 동원하지 않겠다. 현장으로 들어가 맨몸으로 뛰겠다."

발대식 후, 장소를 옮겨 경차 앞에서 포즈를 취한 나 후보. 대형 유세차 대신 경차를 이용해 서울 곳곳을 누비는 '그린카 캠페인'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오늘 하루 나 후보가 이용한 차량은 포토타임때 탄 경차가 아니라 배기량이 최소 2천cc가 넘는 카니발 리무진 차량이었습니다.

[상황음] SUV에서 내리는 나경원 후보

이미 '장애아 알몸목욕'으로 '보여주기'식 행보에 대해 지적받은 나 후보. 이번 '그린카' 캠페인도 홍보에만 열올린 정치적 이벤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후보등록 첫날인 오늘, 나 후보는 보수성향의 단체인 '한국교총'과 '재향군인회' 행사를 잇달아 방문했습니다. '후보등록 첫날부터 보수성향의 단체에 치우친 행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 후보는 구체적인 답을 피했습니다.

[상황음] (어제부터 기존 지지세력들만 방문하시는데...한기총이라던지) 죄송해요, 다음에...

박원순 측을 '가짜 변화' 세력으로 규정한 나 후보. 홍보용 이벤트와 집토끼만 찾아다니는 행보가 자신이 주장해 온 '진짜 변화'의 모습인지 의문입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 | 2011.10.06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