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52시만에 39억, 팬들과 만났다

총참여인원 7211명, 총 약정금액 45억 2300만원, 47시간만에 목표달성. 지난 26일 출발한 '박원순펀드'의 성적표입니다.

무소속 시민후보로 출마해 10만명이 넘는 당원을 가진 민주당의 후보와 경선을 치뤄야하는 열악한 상황.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돈이 없으면 정치의 문턱을 넘을 수 없다'는 기존의 관례를 깼다는 평가입니다.

박 후보는 오늘(29일) 오전 '박원순펀드' 참가자들과 번개미팅을 갖고 지지에 대한 감사를 표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 입금하며 남긴 말씀들 보며 정말 참 무거운, 큰 짐을 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돈없고 조직없다고 하는데 '나 시민 있잖아요'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참, 저도 모르게 통곡을 했습니다.

한편 '조건없는 양보' 끝에 여론조사 30%, TV토론 후 배심원 평가 30%, 국민참여경선 40%라는 야권단일후보 경선룰을 받아들인 박 후보는 '양보한다는 생각으로 수용했지만 불리한 상황'이라며 '조직을 내세운 민주당에 맞설 수 있도록 시민들이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 지금 보니까 너무 많이 양보한거 같아요. 지금 보니까 어쨌든 조직으로 따지면 아무리 뛰어봐야 만명 하기 힘들 것 같고 저쪽은 몇십만명 당원있으니까 말이 안되는 것같은데. / 저를 여기까지 데려오신게 시민들이시잖아요. 그러니 시민들을 믿고 이 또하나의 산을 넘어서 그 다음으로 갈수 있도록 끌어가실 것이다 믿어도 되는 거죠?

안국동에 위치한 자신의 캠프로 이동한 박 후보는 '돈을 넘어 조직을 넘어 서울시민과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민주당원들도 새시대를 위해 투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 돈을 넘어 조직을 넘어 서울시민과 함께 하고 싶은 박원순의 꿈에 함께 해주십시오. 마지막으로 말씀드립니다. 시민이 원하는대로, 시민이 바라는대로 박원순의 러브콜을 받아주세요.

'돈'과 '조직'이 선거에서의 승리를 만든다는 기존의 관례에 대한 박 후보의 도전. 그 성패는 다음달 3일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판가름나게 됩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 2011.09.29 17:5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