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축산인 해외여행, 짚을 지고 불속에 뛰어드는 것"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작년 말 여당의 예산안 강행처리과정에서 있었던 국회 폭력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예산안 통과 과정에서 국민을 실망시켜 드린데 사과드린다며 국회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국회선진화 관련 법안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김무성 / 한나라당 원내대표] "작년 말 국회의 예산안 통과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린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국회에서 폭력을 추방하는 법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합니다. 저와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운영위에 계류되어 있는 국회선진화 관련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이제 의원 여러분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또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개헌을 논의하자며 '개헌특위' 구성을 주장했고, 합의를 못 할 경우엔 '개헌준비법'이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무성 /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번 임시국회에서 '개헌특위'를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시작해 봅시다.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누가 대통령이냐, 어느 당이 국회 내 다수당이냐에 상관없이 개헌추진일정을 입법화하는 개헌 준비법이라도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제왕적 권력이 집중돼 있는 대통령 5년 단임제를 고쳐보자는 것이 개헌의 순수한 이유라며 정략적 의도로 개헌이 추진된다면 온 몸으로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무성 / 한나라당 원내대표] "개헌 제기를 정략적 의도로 생각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만약 정략적 의도로 개헌이 추진된다면 저 자신부터 이를 온 몸으로 막을 것입니다."

한편, 오늘 연설에서 김 원내대표는 구제역피해 대책을 얘기하면서 일부 축산인들의 해외여행 때문에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김무성 / 한나라당 원내대표] "아시다시피, 이번 구제역도 일부 축산인이 단체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발생하였습니다. 그런데,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에도 수십 명의 축산인이 동남아 관광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이건 짚을 지고 불속에 뛰어드는 것입니다."

오늘 김 원내대표의 연설에 이어 내일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설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 2011.02.2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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