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자기들은 군대 안가고, 복무 연장하나"

오늘(28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참여정부의 국방개혁 2020에 따라 18개월 복무 단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27일) 국방부와 한나라당은 2014년까지 병사 복무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는 정책을 수정해 21개월로 동결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군을 과학화, 현대화하기 위한 예산 증액 정책은 이어받지 않고 국방비 예산을 삭감하면서 군 복무기간을 연장하려한다"며 "용납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박 대표는 "천안함 사건 때 열린 안보장관회의에 참석한 정부 핵심각료 18명 중 15명이 병역 미필자"라며 "자기 자식들에게도 그렇게 할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우리가 천안함 사건 때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진행된 안보관계장관회의 참석자 18명 정부 핵심 각료 및 여러분을 보면 그 중에 15명이 군 병역 미필자입니다. 자기들은 군대 안 가고 예산을 증액해서 전 세계가 군을 과학화하고 현대화하는데 왜 그러한 좋은 정책을 이어받지 않고 국방비 예산을 삭감하면서, 군 복무 기간을 연장하려는지... 만약 자기들이 군대에 갔다면 그렇게 할 것인지, 자기 자식들한테 그렇게 할 것인지. 우리는 국민과 함께 도저히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참여정부에서 수립된 국방개혁 2020을 착실하게 진전시켜서 계획대로 18개월 복무단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촉구하고..."

전병헌 민주당 의원도 "안보무능을 청년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잘못 된 것"이라며 참여정부의 국방개혁 2020을 실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 "이 정부가 천안함 등 안보무능을 우리 청년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지금 무인병기, 전자병기 시대에 병력의 숫자를 갖고 안보를 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입니다. 다시 한 번 2020 계획에 따라서 군복무는 원래대로 단축을 시켜가면서 현대화와 정예화를 통해서 우리 국방을 개혁하고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 2010.09.2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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