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검찰 정말 웃겨, 자기들이 받은건 못믿어?"

민주당이 이른바 '검사 스폰서' 의혹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과 검찰 개혁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오늘 오전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검찰이 국민의 웃음거리가 됐다며 이번 기회에 검찰이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스폰서 검찰 문제로 검찰이 국민의 웃음거리가 돼 버렸습니다. 이번에는 정말로 검찰이 거듭나는 개혁이 확실하게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당이 주장하는 특검이 꼭 실시되어야 하고 사법개혁특위에서 검찰 개혁할 수 있도록 한나라당은 방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특검을 시기상조라며 거부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면서 다음주 특검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검찰로부터 독립된 국회가 임명한 특별검사에 의해 이 문제 파헤치는 것이 정당하다는 것을 누차 강조했지만 안타깝게도 우이독경이고 마이동풍이었습니다. 한나라당의 대답은 검찰의 진상규명위원회활동을 지켜보고 다음단계에 논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지만 우리당은 한나라당이 태도를 바꾸도록 다른 야당과 공동으로 함께 특검의 필요성 제기하고 필요하면 특검관련된 법안을 다음주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검찰의 한명숙 전 총리 수사를 언급하며 검찰의 이중성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 "정말 요즘 검찰 웃깁니다. 한명숙 총리 때는 줬다는 사람을 못 믿냐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스폰서 검찰사건에서는 줬다는 사람을 믿을 수 없다고 합니다. 왜 한명숙 사건에는 줬다는 사람을 믿고, 자기들이 받은 것은 못 믿는다고 합니까. 이것이 웃기는 일입니다."

'검사 스폰서' 진상규명위원장이 '온정주의'를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꼽아 빈축을 사는 등 한나라당이 지켜보자는 진상규명위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검 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0.04.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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