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이 말하는 연합정치 실현의 길 ②

역시, 민주당의 통 큰 양보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까. 희망과 대안, 민주넷이 공동주최한 '2010연합정치 실현 구체적 길을 묻다' 네 번째 토론에 나선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은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 몇 차례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기득권을 쥔 민주당 입장에서는 많은 양보라고 생각하고 여러 안을 내놨지만, 패널들은 '그걸로 될까' 물음표를 찍었다.

호남에서 후보를 내지 않는 것으로 민주당의 기득권 포기를 실질화 하는 것은 어떠냐는 파격 제안에는 흠칫 놀라기도 했다. 패널 개인의 의견일 거라고 의미를 축소하려 들었다. 당에서 선뜻 받기 어려운 제안이라고 했다.

연합정치 연속토론 나흘째를 맞이한 21일 오전 이 총장은 하얀 블라우스에 검정색 슈트를 단정하게 차려입고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토론 시작에 앞서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성대모사로 좌중을 웃음에 빠뜨리자 이 총장은 덕분에 마음이 풀어졌다면서 토론을 시작했다.

이 총장은 이날 토론에 앞서 '선거연합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 총장은 "이번 선거연합의 목적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과 민생민주 회복에 있다"며 "사법부마저 간섭하려는 야만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호 | 2010.01.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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