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물고기가 4대강 수질악화의 증거"

정부가 세종시 수정 추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오늘 오후 국회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당은 행정도시 백지화와 대국민 사기극을 중단하라며 모든 세력과 연대해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세균 / 민주당 대표] 저는 (이명박 대통령이) 신뢰를 완전히 떨어뜨렸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통령이 무슨 애기를 한들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국민들이 믿겠는가. 이번 대화를 할 때 혁신도시는 그대로 하겠다고 얘기를 해서 일부 국민들이 안도하셨을지도 모르겠는데 제가 확인한 바로는 대부분의 국민들께서 '행복도시 약속을 깨는 사람이 혁신도시 약속을 지키겠느냐' 하고 믿지 않습니다. 저는 혁신도시가 풍전등화라고 생각합니다.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자연스러운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를 만나서 협의를 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모든 것이 뜻이 같고 함께 하자는 결의를 했습니다.

또한 정세균 대표는 지난주 방송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이 대통령이 언급한 수질 감시 '로봇 물고기'가 4대강 사업이 오히려 강의 수질을 악화시킬 거라는 우려를 인정한 꼴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정세균 / 민주당 대표] 남한강의 수질이 BOD가 1.07, 1.1이라고 해서 한 컵을 마셨거든요. 남한강 수질이 1급수인데 (로봇) 물고기가 왜 필요해요? 보를 만들고 나면 (수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 아니냐.

민주당은 내일 오후 청주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사수 국민대회를 여는 등 앞으로 모든 당력을 집중해 세종시 수정 추진 저지 투쟁을 벌일 방침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09.11.3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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