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에게 진보개혁연대의 길을 묻다 2부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한겨레> <프레시안> 등 4개 진보매체가 공동으로 마련한 '진보개혁연대의 길, 4당 대표에게 묻는다'의 세 번째 토론 주자는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다.

노회찬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나는 지금 위 내시경 검사를 받으러 온 기분"이라며 "고통은 예상되지만 결과는 좋으리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그는 "진보대연합 문제는 단기적인 필요뿐 아니라 장기적 목표와 연관돼 바라봐야 한다고 본다"며 "반MB연대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더 나쁜MB' 혹은 '마찬가지 MB'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비유했다.

이어 "유례 없이 낮은 대통령 지지율보다 진보정당 지지율이 왜 더 낮은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진보정당연대가 시대적 요구이기는 하나 무작정 연대는 옳지 못하다"고 강기갑 대표의 '민주대연합'도 필요하고 '진보대연합'도 필요하다는 식의 입장에 반대의 선을 그었다.

물론 노 대표는 "한나라당에 의한 독과점 권력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를 위한 연대가 필요"하지만, "정당만 바뀌는 것으로는 민주화 20년의 성과는 계승할지 몰라도 노정됐던 한계는 계속 불거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종호 | 2009.11.0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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