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상 "보도자료를 베껴 쓰는 우리 언론은 사실상 담합행위

3일 오후 2시 민주당 최문순 의원실이 주최한 토론회에서도 검찰과 언론의 유착에 대한 반성과 비판이 쏟아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검찰·언론의 책임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법조계와 언론계 전문가들이 검찰 제도 개혁의 필요성과 방법, 언론 개혁 방향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박형상 변호사는 검언유착과 언론사의 보도행태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박 변호사는 먼저 "피의사실 공표에도 가이드 라인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은 검사가 수사 목적상 흘려주면 기자가 특종을 위해 낚아채서 부풀리는 지저분한 경로가 유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변호사는 "받아쓰고, 베껴 쓰는 잘못된 관행은 조중동이나 <한겨레>, <경향>이나 모두 같다"면서 "미국 <뉴욕타임스> 같은 경우 대립되는 사실에 4개 이상의 취재원을 확인하도록 돼 있는데 우리 언론은 오직 하나의 빨대(취재원)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그는 "보도자료를 베껴 쓰는 우리 언론은 사실상 담합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 2009.06.0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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