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경찰청장 '새치기' 조문, 시민들 거센 항의 받아

"더러운 놈들, 너희들이 어떻게 여길 와!"
"어떻게 경찰복을 입고 여길 올 수가 있어! 뻔뻔한 놈들!"

이운우 경남경찰청장과 경찰간부 20여 명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문하다가 시민들에게 거친 항의를 받고 쫓기듯 현장을 떠나는 '봉변'을 당했다.

이 경남경찰청장 등이 봉하마을을 찾은 건 27일 오전 8시께. 이들은 빈소 코앞까지 차를 타고 노 전 대통령 빈소에 도착했다. 일반 시민들이 봉하마을에서 약 2~3km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워놓고 걸어 모두 들어오는 것과 비교하면 '특혜'를 누린 것이다.

게다가 이 경남경찰청장 등은 조문을 위해 일반인들과 똑같이 줄을 서고 차례를 기다리지 않았다. 봉하마을 장의위원회 쪽의 도움을 받아 옆으로 입장해 일반인들보다 먼저 조문을 했다.

ⓒ김호중 | 2009.05.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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