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난해 8월과 올해 8월 두 차례에 걸쳐 중국 쪽 북파를 통하여 백두산 천지에 오른 바가 있습니다. 당시 망원렌즈를 이용하여 비교적 크게 북한쪽 장군봉 정상으로부터 천지에 이르는 삭도 케이블카와 도보용 계단을 근접으로 촬영했습니다.
언론의 날씨 보도에 따르면 오늘 백두산 삼지연 공항은 맑은 날씨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오후가 되면 구름은 많아지겠지만 날씨로 인한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백두산의 날씨만 허락한다면 남북의 두 정상은 삭도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장군봉에서 출발하여 수백 미터 아래 백두산 천지에 다다르고 거기에서 천지의 물에 손을 담가보는 역사적인 순간이 펼쳐질 것입니다.
오늘 두 정상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백두산 장군봉과 삭도 케이블카 천지의 모습을 사진으로 감상해 보겠습니다. 특히 지난여름 북한 측에서 천지 물가 주변에 있던 낡은 함석 건물을 헐고 콘크리트 슬래브 형태의 건물을 짓는 모습도 사진에 담았는데 혹시 이번 정상회담을 위하여 새로운 건물을 준비한 것은 아닌가 잠시 상상해보았습니다.
아무쪼록 하늘이 백두산에 청명한 날씨를 허락하여 남북정상의 역사적인 백두산 등정과 천지에서 함께 두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찍길 바라봅니다. 통일을 염원하는 광경을 연출하며 판문점 도보다리의 감동을 다시 한번 만드는 역사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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