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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경남 지역 대학생들이 '시국선언'을 한 데 이어 진보연합이 국민투표를 벌이고, 진보당은 천막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대학생시국모임, 경상국립대 앞 시국선언

 윤석열퇴진경남지역대학생시국모임, 22일 오전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정문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윤석열퇴진경남지역대학생시국모임, 22일 오전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정문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 변동현

윤석열퇴진경남지역대학생시국모임(대표 변동현)은 22일 오전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정문에서 윤석열 퇴진을 외치는 시국선언을 했다. 대학생시국모임은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18일까지 경상국립대, 국립창원대, 경남대에서 대학생 1207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했다.

국립창원대‧경남대 학생들이 21일 시국선언을 한 데 이어 경상국립대 학생들이 이날 이어나간 것이다. 참가자들은 발언과 시국선언문 발표를 하며 윤석열 정권 퇴진을 강조했다.

백수연 학생은 "윤석열 정부가 친일정권으로 나라를 팔아먹고 전쟁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라며 "이태원 참사, 아리셀 참사 등 국민들이 죽어나가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스물네 번째 거부권을 행사하는 대통령 때문에 이 사회를 살아가기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시국선언에 동참해 준 학생들이 용기와 위로를 줬다"며 "많은 학생들이 현 정권에 분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명운동 관련해 그는 "정치 혐오가 만연하고 개인 정보를 밝히는 것이 두려워 서명을 피하던 학생들이 참 많았다"라며 "저 또한 그랬고 지금도 그렇기에 그들의 두려움이 이해됐고 말 한 번 걸어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서명을 선뜻해주는 학생들에게 정말로 고마웠다"라고 했다.

이어 "멀리서 성큼성큼 걸어와 서명판을 덥석 들고 가서 서명을 해주던 분에게, 흘깃 보고 지나쳤다가 '이건 해야지' 하고 다시 되돌아와서 서명을 해주던 분에게 용기와 위로를 받고 정말로 학생들도 현 정권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백 학생은 "서명을 받다가 '정권이 바뀌어도 삶이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일 것 같아서 굳이 퇴진의 필요를 모르겠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지금의 정권에서 벗어난다고 바로 우리의 삶이 동전 뒤집듯 바뀔 것이라 예상하지 않다"라며 "그러나 국민을 무시하고 자신의 가족들과 주변 잇속만 챙기는 지금의 정권은 확실히 잘못되었다. 이대로 윤석열 정권을 유지한다면 정말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우리의 안전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젠 정말 못 참겠다"라고 한 그는 "윤석열이 대통령을 하고 있는 이 나라에서 국민으로, 청년 학생으로 살기에는 너무 어렵고 고되다. 최저시급도 못 받고 일하고, 전세사기에 불안해하고, 급등한 물가에 눈물을 꾹 참으며 끼니를 매번 거르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 더 이상 위험하지 않은 우리의 삶을 위해 나선다"라고 했다.

대학생시국모임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역사를 부정하는 대통령, 가족 비리를 감추는 대통령은 참을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청년과 대학생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학생시국모임은 오는 11월 9일 "청년학생총궐기", 12월 7일 "윤석열퇴진총궐기"에 적극 참가할 뜻을 밝혔다.

 윤석열퇴진경남지역대학생시국모임, 22일 오전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정문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윤석열퇴진경남지역대학생시국모임, 22일 오전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정문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 변동현

 윤석열퇴진경남지역대학생시국모임, 22일 오전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정문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윤석열퇴진경남지역대학생시국모임, 22일 오전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정문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 변동현

경남운동본부, 시·군별 '경남도민대회' 열어

윤석열퇴진 경남운동본부는 22일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이들은 시·군별로 '윤석열 퇴진 경남도민대회'를 열고,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에 적극 참여한다고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이 파탄났다. 평화가 무너지고 전쟁의 기운이 더 높아졌다. 민주주의가 무너졌다.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만들어낸 오늘의 대한민국이다"라고 했다.

이들은 "고쳐 쓸 수 없는 정권, 윤석열 정권을 끝내야 국민들이 살 수 있다"라며 "오는 25일 시·군마다 윤석열 퇴진 경남도민대회를 열고, 앞으로 국민투표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퇴진 경남운동본부는 22일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윤석열퇴진 경남운동본부는 22일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 윤성효

진보당 경남도당 '현장 투표소 설치'

진보당 경남도당은 오는 23일 오전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현장투표소(천막농성) 설치"를 해 관련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진보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전국적 심판을 받았음에도 윤석열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와 헌법 유린은 더욱더 심각해지고 있다"라고 했다.

이들은 "특히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경남지역 총선 불법 개입' 등 파렴치한 범죄들이 드러나고 있지만 오히려 이를 권력을 이용해 숨기기 급급하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민생파탄으로 고통을 겪는 국민들에게 더 큰 절망만을 안겨주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보당은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더 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모아내려 한다"라며 "각계각층과 함께 범국민적인 윤석열 불신임 운동으로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추진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투표 운동에 돌입한다"라고 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23일부터 한서빌딩 앞 광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시군구 지역별로 곳곳에 투표소를 설치하여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아낼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퇴진 경남도민대회.
윤석열퇴진 경남도민대회. ⓒ 경남운동본부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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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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