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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쯔쯔가무시균 매개 주요 털진드기
쯔쯔가무시균 매개 주요 털진드기 ⓒ 질병관리청

무더위가 가고 선선해진 날씨에 털진드기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쯔쯔가무시증(Scrub Typhus)'이 발생할 위험성이 커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예방을 위해 긴 소매 옷 입기 등 예방수칙 준수를 권고하고 나섰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할 수 있다. 물린 후 10일 이내 가피(검은 딱지, eschar)가 생기는 특징이 있고,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근육통, 반점상 발진, 림프절종대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2일(42주차) 현재 쯔쯔가무시증 주요 매개체인 털진드기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하여, 야외 활동 시 털진드기 물림 주의가 필요하다"고 22일 밝혔다.

이어 "털진드기는 평균기온 18℃ 이하에서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하여 10~15℃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다가, 10℃ 미만으로 떨어질 때부터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시기별로 살펴보면 털진드기는 40주부터 42주차(9월말~10월초)에 증가하기 시작하며, 환자는 43주부터 시작하여 47주차(11월 중순)까지 큰폭으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털진드기 트랩지수 및 환자수와 평균기온(2023~2024년)
털진드기 트랩지수 및 환자수와 평균기온(2023~2024년) ⓒ 질병관리청

질병청에 따르면, '42주차 털진드기 트랩지수(털진드기 채집수를 사용한 트랩수로 나눈 값)'는 0.29로 올라가고 있다. 털진드기 발생 감시는 8월 넷째 주부터 12월 셋째 주까지 질병관리청과 호남권질병대응센터, 보건환경연구원(강원, 전남, 전북), 국방부(국군의학연구소),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센터(11개) 등 전국 20개 지역에서 수행하고 있다.

국내에 쯔쯔가무시균을 매개하는 털진드기는 총 8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2023년도 감시 결과, 남부와 서부, 일부 북부에서는 활순털진드기, 중부 및 북동부 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가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국내 주요 쯔쯔가무시증 주요 매개체인 활순털진드기의 분포지역 확대 남부지역에 분포하던 활순털진드기가 점차적으로 북상하는 경향을 보인다.
국내 주요 쯔쯔가무시증 주요 매개체인 활순털진드기의 분포지역 확대남부지역에 분포하던 활순털진드기가 점차적으로 북상하는 경향을 보인다. ⓒ 질병관리청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추수기 및 가을 단풍철에 털진드기와의 접촉 확률이 높아질 수 있음에 따라,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 위험환경 노출을 최소화하기 바란다'며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에는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소매 옷, 긴 바지 착용 등의 예방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 청장은 "쯔쯔가무시증은 감염 초기에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기에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며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린 자국(가피)이 관찰되고, 10일 이내 발열·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털진드기#쯔쯔가무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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