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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연면 테크노밸리 주차타워 외관
성연면 테크노밸리 주차타워 외관 ⓒ 김선영

성연면 테크노밸리의 민간 주차타워는 비싼 요금과 불편한 구조로 인해 주차가 어려워 텅 비어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서산시는 이 민간 주차타워를 임차해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서산시의회 의원들은 임시회 회기 중 성연면 테크노밸리의 민간 주차타워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 주차가 어렵자, 의원들은 인근 공터에서 교통과 담당자로부터 해당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이후 의견을 나눴다.

성연면은 주차난이 심각해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되는 지역으로, 시는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 주차타워를 임차해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교통과 과장이 설명하는 과정에서, 시는 이미 주차타워의 비싼 임차 비용, 관리 문제, 접근성 등 여러 문제점을 알고 있음을 드러냈다. 다만, 시는 대안이 마땅치 않아 이 방안을 계속 고민 중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주차타워는 비싼 요금과 접근성 문제로 텅 비어 있고, 시가 이곳을 임차해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할 경우 연간 약 2억 원의 임차료와 관리비 부담이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의원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주차타워 이용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상가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우려도 크다.

김용경 시의원은 "이렇게 지어 놓고 허가가 났다는 게 문제다"라며 주차가 어려운 구조를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시가 연 2억 원의 임차료와 관리비를 부담해도 주차하기 힘들다면 무용지물 아니냐?"고 반문하며, 시가 대안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해 답답함을 표했다.

문수기 시의원을 비롯한 여러 의원들은 임차 후 요금을 낮춰도 주차타워의 구조 문제로 인해 이용률이 저조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대신 새싹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의 지하를 활용하는 방안이나 다른 대안을 모색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며 서두르지 말고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시 담당자는 "민간 사업자가 수익성을 기대하며 주차타워를 건설했으나, 경영 악화로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라며 "향후 주택 단지나 산업 단지 개발 시에는 서산시가 주차장 용지를 적극적으로 매입해 시가 직접 주차장을 운영할 수 있는 정책적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성연면 테크노밸리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두르기보다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상가 방문객들과 주민들의 실질적인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이용자들이 가장 적합한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성연면 테크노밸리 내 공영주차장 마련은 '2024년 시민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서산시 직원이 제안해 장려상을 받은 내용이기도 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민간주차타워#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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